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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동성애 다룬 '프롬 어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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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동성애 다룬 '프롬 어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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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억눌린 동성애를 다룬 베네수엘라 감독 로렌조 비가스의 '프롬 어파(From Afar)'가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멕시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 등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폐막일인 12일(현지시간) 경쟁 부문 21개 작품 중 '프롬 어파'를 최고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카르카스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 아르만도(알프레도 카스트로)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던 그는 10대 소년 엘데르(루이스 실바)를 만난 이후 삶의 변화를 맞기 시작한다.

▲ 데뷔작인 '프롬 어파'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감독 로렌조 비가스가 황금상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데뷔작으로 일약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비가스 감독은 "베네수엘라가 현재 정치,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놀라운 국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은사자상(감독상)은 아르헨티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엘 클란(El Clan)'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유괴범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심사위원 대상은 미국의 찰리 카프먼과 듀크 존슨의 인형을 사용해 촬영한 애니메이션 영화 '아노말리사(Anomalisa)'가 차지했다.

남우 주연상은 '레르민(L'Hermine)'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파브리스 루치니가, 여우 주연상은 '포 유어 러브(For Your Love)'에서 열연한 이탈리아의 발레리아 골리노가 각각 받았다. 골리노는 1986년 제4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이라 눈길을 끌었다.

▲ '포 유어 러브'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여배우 발레리아 골리노가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 경쟁 부문 대상은 미국 제이크 마하피의 '프리 인 디드(Free In Deed)'가 차지했으며, 열 네살인 가나의 아브라함 애타는 최고의 젊은 배우로 선정됐다.

수상이 유력시됐던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치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Blood of My Blood)', 러시아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프랑코포니아(Francofonia)' 등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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