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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400일만에 골 폭발! 대표팀 캡틴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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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400일만에 골 폭발! 대표팀 캡틴의 부활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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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 실종 대표팀에 희소식...볼턴 7연속 무승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이청용(26)이 시즌 무려 400일만에 골을 폭발했다. 소속팀 볼턴은 그의 분전에도 7연속 무승의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지만 공격력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대표팀에는 '캡틴의 부활'을 알렸다.

이청용은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 AFC본머스와의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골이자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초반부터 상대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1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마크 데이비스가 내준 침투패스를 이어 받은 뒤 대포알같은 오른발 대각선슛으로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지능적으로 허물어버리는 판단력에다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태에서도 과감히 벼락같은 슛을 날린 자신감은 골 수확 이상으로 탁월한 공격감각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청용의 골 폭발은 지난해 1월6일 선덜랜드와의 축구협회(FA)컵 64강전 이후 무려 400일만이다.

그동안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고심해온 이청용의 골 소식은 공격 마무리 부족에 시달려온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지난해 '홍명보호'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이청용으로선 다음달 6일 그리스와 아테네 평가전에서 공격라인을 재건할 자신감도 찾았다.  

지동원 구자철 등 대표팀의 유럽파 공격 요원들이 최근 잇따라 시즌 마수걸이골과 이적신고골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공격의 핵 이청용도 뒤질세라 골 소식을 알려 유럽파 현지 점검에 나선 홍명보 감독의 발길은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한편 볼턴은 이청용의 선제골과 뒤이은 전반 32분 루카스 주키비츠의 추가골로 2-0의 리드를 잡았지만 본머스의 루이스 그라반에게 2분 만에 만회골을 허용하고 후반 21분 사이먼 프란시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승점 1을 더한 볼턴은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6승11무12패 승점 29로 20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19위를 마크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왓포드의 박주영(29)은 레스터시티와의 챔피언십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왓포드는 구단 트위터를 통해 박주영이 무를을 가볍게 다쳐 보호차원에서 출전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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