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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표팀 감독 "지금은 홍명보 감독 믿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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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표팀 감독 "지금은 홍명보 감독 믿어야 할 때"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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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부회장 "나이 비해 경험 풍부, 역대 최고 성적 기대"

[파주=스포츠Q 이재훈 기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믿는다.”

역대 대표팀 감독 6인이 홍명보(46)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전폭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정몽규(53)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전,현직 대표팀 감독 7명은 2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찬을 갖고 다음달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함께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 대표팀 사령탑은 김정남(71) 전 감독과 이회택(69)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김호(71) 전 감독, 차범근(62) SBS 해설위원, 허정무(60)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 단장(60), 조광래(61) 전 감독(61) 등 6명.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감독은 각각 1986년, 1990년, 1994년, 1998년, 2010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조광래 감독은 허정무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당초 참석이 예정돼 있었던 최강희(56) 전북 현대 감독은 21일 프랑스 올림픽크 리옹과의 초청 친선경기 준비로 불참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홍명보 감독 외 역대 대표팀 감독 6인이 20일 파주NFC에서 오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은 “홍명보호를 축하하기 위해 전 대표팀 감독님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모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려 한다”며 “브라질 월드컵이 24일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축구는 어려울 때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줬다. 홍명보 감독의 능력은 올림픽 동메달로 검증되었지만 월드컵은 처음이다. 역대 대표팀 감독 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남 전 감독은 “1986년에 월드컵에 처음 갔을 당시 상대팀에 대해 잘 몰랐으나 월드컵 사상 첫 골도 넣었다. 하지만 실점을 많이 했다는 점에 아쉬움이 있다”며 “홍명보호를 봤을 때 세계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꼭 16강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낼 거라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에 처음 발탁했던 이회택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과 선수시절부터 인연이 많다. 홍 감독은 항상 ‘운을 가지고 다니는 사나이’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여러 번의 고비에도 결국 동메달을 따냈다”며 “선수 선발 등에 말이 많지만 홍명보 감독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이후 결과로 따졌으면 한다. 일단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994 미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호 전 감독은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스포츠로써 국민에 용기를 주는 것이 대표팀이었다”며 “홍명보 감독이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 정신무장을 잘해서 5월의 어려움을 6월의 웃음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광래 전 감독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거둘 성적에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역대 유럽에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어 홍 감독의 전술에 잘 적응할 것이라 본다”며 “역대 월드컵을 보면 미드필더에서 볼 소유를 많이 한 팀들이 좋은 결과를 냈다. 수비수 실점 과정을 보면 70%가 포지션이 잘못된 경우가 많았다. 이 부분만 조심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허정무 대표팀 단장이 20일 파주NFC에서 열린 역대 대표팀 감독 오찬 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호에 대해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선 한국대표팀 단장의 대임을 맡은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경기를 하다보면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풀릴 때도 있으나 이번 대표팀이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것은 역대 가장 강력한 중원을 갖춘 좋은 팀 구성이라는 점”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최대한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 공수 세트피스에 대해 보완한다면 역대 월드컵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뒤늦게 회견장에 참석한 1998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차범근 해설위원도 “홍명보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통해서 한국 축구에 새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축구팬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줬다. 이번 브라질 웓드컵에서도 역대 월드컵에 버금가는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홍명보 감독은 20일 파주NFC에서 가진 역대 대표팀 감독 오찬 전 기자회견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은 대선배님들께 감사한다. 조언을 새겨 월드컵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배들의 격려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어려운 시간 내주신 선배 감독님들께 감사하다. 제게 있어 감독이자 스승인 분들"이라며 "말씀해주신 것을 명심하고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이 부족한지 조언을 잘 되새겨 후회 없는 경기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역대 대표팀 감독 6인은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축구적인 면 외에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남 전 감독은 “실점할 수 있는 부분을 막기 위해 수비를 견고히 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H조에서 맞붙을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팀들은 브라질 월드컵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아니니 자신감 가지고 경기를 잘 해나가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회택 전 감독은 “선수들이 가장 조심할 것은 부상이고 충분한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 대한민국 축구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며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기에 최대한의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 본다. 반드시 좋은 결과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김호 전 감독은 20일 파주NFC에서 열린 오찬 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호에 대한 뼈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호 전 감독 또한 “우리 선수들이 가장 주의할 건 늦은 수비전환이다. 얼마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간 경기를 보면 전진해서 압박하기에 수비나 공격전술이 늦어지면 실수로 인해 실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러시아와의 경기를 볼 때 (대표팀이) 간접패스에 약하다고 생각했다. 패스을 빨리하다 보면 배후에서 빠져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약한데 좋은 자리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한 수비보다는 패스를 하게끔 만들어서 끊어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한다”며 세부적인 것을 잘 조율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정신무장 또한 좀 더 필요하다. 선수들이 수비 방법은 5~10m 내려가는 것이 아닌 단 2m라도 공격을 지연한다면 수비를 좀 더 정돈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대표팀에 많은 이득이 있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조광래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더 강한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감독의 강한 자신감은 더 큰 힘을 준다. 자기 축구 인생 최고의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허정무 단장은 “전술적인 문제는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할 것으로 보기에 심리적인 면에서 팀 전원이 스스로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나 혹은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편안하고 즐거운, 유쾌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 [파주= 스포츠Q 노민규 기자]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20일 파주NFC에서 열린 역대 대표팀 감독 오찬 모임 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정남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은 상당히 침착하고 주도면밀한 인물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브라질 월드컵서 좋은 성적 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회택 전 감독은 “필승하라.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나눠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모두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조광래 전 감독은 “힘들 때가 승부할 때다. 홍명보 감독 단디하이소”라고 특유의 멘트로 응원해 주위를 유쾌하게 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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