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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캡틴'은 이번에도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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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캡틴'은 이번에도 구자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2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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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관계, 성격 고려해 구자철 선임"

[파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구자철은 책임감이 강하다. 관계와 성격을 모두 고려해 선임했다.”

구자철(25·마인츠)이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이끌 주장으로 선임됐다.

홍명보(45) 감독은 21일 파주내셔널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사흘 휴식 후 복귀한 대표팀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구자철을 주장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들과 점심 식사 전 미팅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출했고 모든 선수들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구자철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 주장으로 낙점됐다.

구자철은 언제나 홍명보호의 주장이었다. 홍 감독이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늘 홍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했다.

올림픽 예선 때나 평가전 때는 다른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찬 경우는 있었지만 2009년 20세 이하(U-20) FIFA 월드컵부터 광저우 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까지 국제적인 대회에서 홍 감독의 선택은 늘 구자철이었다.

특히 구자철은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결승 한일전 당시 ‘왜?’를 여러 차례 외치며 적극적으로 항의한 장면은 그의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다.

홍 감독은 “나도 오래 해봤지만 주장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자리”라고 전하며 “사명감을 갖고 전체를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23명의 리더십을 바란다. 한 명이 끌기보다는 모두가 함께하길 바란다”며 ‘자율 속의 규율’을 강조했다.

홍 감독의 리더십은 익히 알려져있다. 2000년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주장을 맡았고 2002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리더십 마스터’ 홍 감독은 곽태휘, 박주영 등 선배들을 뒤로 하고 이번에도 구자철을 낙점했다.

또 다시 홍명보호의 리더로 선택받은 구자철은 “주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 않다. 여태껏 해온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선 경기장 내에서 내 역할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통솔하겠다. 감독님이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중간에서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자철은 윤석영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모인 첫 훈련에 대한 의미도 덧붙였다. 그는 “새 출발을 맞아 모든 선수들이 모인 훈련이다. 겸손하게 하루하루를 소중히 쓰자고 다짐했다”며 “동료들과 관계를 잘 유지하고 대화해가며 남은 시간을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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