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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kt 선발 엄상백 호투, 갈길 바쁜 KIA에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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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kt 선발 엄상백 호투, 갈길 바쁜 KIA에 고춧가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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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동안 삼진 5개 잡아내며 1실점…3-1 승리 이끌며 KIA전 7승 9패 마무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5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KIA에 kt의 새내기 선발 엄상백(19)이 고춧가루를 뿌렸다. kt의 '몽니'에 KIA는 5위 롯데가 두산에 대패했음에도 승차를 좁힐 기회를 잃었다.

엄상백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거뒀다.

엄상백은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5⅔이닝 동안 1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둔 뒤 닷새 만에 2연승을 거둬 kt의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했다.

특히 엄상백은 지난달에도 KIA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고 안타는 3개만 허용하는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둔 적이 있다. '호랑이 킬러'가 된 셈이다.

▲ kt의 19세 선발투수 엄상백이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엄상백. [사진=스포츠Q DB]

3회말까지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주며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엄상백은 4회초 팀 타선이 1점을 뽑아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4회말 김주찬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엄상백에게 이 홈런이 이날 경기의 마지막 피안타였다. 5회말까지 안타와 볼넷 2개씩만을 허용하면서 1실점으로 잘 막은 엄상백은 6회초 2사 2, 3루에서 터진 박기혁의 2타점 2루타로 팀이 3-1로 앞서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kt는 엄상백이 5이닝 동안 77개의 공만을 던졌지만 어린 선수를 아끼는 차원에서 홍성용, 최우너재, 김재윤, 조무근 등을 이어던지게 했다. 이들 투수 4명은 4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KIA는 7개의 안타와 볼넷 4개를 얻어내고도 김주찬의 홈런 하나만으로 점수를 뽑는 득점력 빈곤에 허덕였다. KIA는 최하위 kt를 상대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져 9승 7패를 기록, 승수쌓기에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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