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조지아텍, 캠퍼스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보비 도드 스타디움에 가다
상태바
조지아텍, 캠퍼스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보비 도드 스타디움에 가다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4.05.23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스포츠 여행 (16)

[애틀랜타=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미국 도착 이틀째인 지난 2월 28일 나는 애틀랜타 다운타운을 구경했다. 애틀랜타 방문은 이번이 3번째로 이전에 코카콜라, AT&T, CNN 등을 둘러본 적이 있다.

이날은 조지아 공과대학교를 방문했다. 현재 미국 공립대학 순위 7위에 해당하는 이 대학은 사립대를 포함해도 36위에 해당한다. 특히 공과대의 학과 순위에서는 1~5위를 휩쓸었고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 올림픽의 감동에 실용성을 더한 조지아텍 스타디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조지아 공과대학의 체육관과 수영장이 경기장으로 활용됐으며 선수 숙소로 지은 건물은 학생 기숙사가 됐다. 수영장에는 1680만 달러(약 172억1496만원)가 투입됐으며  수영,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다이빙, 수구, 근대 5종 경기 등의 경기가 열렸다.

▲ 조지아 공과대학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체육관과 수영장이 경기장으로 활용될 정도로 스포츠와 연관이 깊은 학교다. 사진은 조지아텍 정문.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조지아텍 스타디움은 수영과 다이빙 경기 시설로 활용됐지만 문제로 지적된 부분이 있다. 실외 수영장이라는 특성상 1년 중 4~5개월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영 팀은 가을 학기나 봄 학기의 대부분을 연습할 수 있는 다른 장소를 물색하느데 허비해야 했고 대회 유치도 어려웠다.

1만4600석 규모였던 이 스타디움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4500만 달러(약 461억1150만원)를 투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실외 스타디움을 실내 수영장으로 변경하면서 좌석수를 1950석으로 줄였다. 대신 수영장 위에다 다목적용 시설을 건설했다. 그리고 이름을 캠퍼스 레크리에이션 센터(CRC)로 변경했다.

CRC는 다목적용 스포츠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만든 올림픽 수영장과 다이빙대는 물론 56m의 워터 슬라이드를 가진 레저 풀을 갖췄고 사우나장, 암벽등반,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또한 2층으로 증축하면서 농구장 6면과 각종 운동시설, 롤러 하키장, 조깅 트랙을 만들었다.

CRC는 수영장이었을 때 활용하지 않았던 공간을 농구장과 조깅 트랙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일반 학생들도 수영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워터 슬라이드 등의 레저 풀을 만들었다.

또한 수영을 싫어하는 학생들을 고려해 다양한 편의시설도 건설했다. 피트니스 센터를 넓혔고 그곳에 러닝머신, TV가 달린 원형 자전거, 웨이트트레이닝 시설 등을 배치했다. 라켓볼 코트 4면과 스쿼시 코드 1면, 암벽등반 등도 넣었다.

▲ 조지아텍 캠퍼스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애틀란타 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수영장을 리모델링해 실내 스포츠센터로 변경했다.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 조지아텍, 스포츠시설의 필요성을 예측하다

최근 스포츠시설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대부분의 대학은 실내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건설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만약 이런 스포츠시설이 없다면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입생은 입학할 때 보통 학부형과 같이 학교를 찾는다. 학부형들은 자녀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포츠를 통해 머리를 맑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시설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이를 반영해 조지아 공과대학은 퍼스널 트레이닝, 보디 트레이닝(1:2 레슨), 마사지, 스쿠버 다이빙,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이 갖추고 있다. 또한 교내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면서 카약, 래프팅, 카누, 암벽등반, 산악자전거, 동굴탐험 등 익스트림 레포츠도 진행하고 있다.

▲ 조지아텍 보비 도드 스타디움.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나는 조지아 공과대학의 명물인 보비 도드 스타디움(Bobby Dodd Stadium · 그랜트 필드 미식축구장)을 둘러봤다. 1913년에 건설한 이 경기장은 NCAA 디비전 I-A 학교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2003년부터 2년 동안 증축 공사를 통해 좌석수를 5만5000석 규모로 확장했다. 당시 야구장 건설을 포함해 7500만 달러(약 768억5250만원)를 투입했다.

이 경기장은 1973년 조지아대와 경기에서 6만316명이 입장해 경기 중 최대 관중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6년 노트르담 대학과의 경기에서 5만6680명이 입장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