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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최고 투구 펼치고도 부상 강판 '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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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최고 투구 펼치고도 부상 강판 '악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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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전 호투하다가 5회말 타구에 무릎 맞고 교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미국 진출 후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도 부상 불운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무릎을 다쳐 당분간 결장도 예상된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22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BB&T 볼파크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와 원정경기에서 4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2개의 안타만을 내주면서 호투했지만 5회초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노포크가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7-1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윤석민으로서는 1이닝만 더 던졌을 경우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5패)째를 올릴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아쉽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단순히 승리 하나를 놓친 것이 아니라 최고의 투구를 보이다가 외부 요인 때문에 강판됐다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경기였다.

1회말 마이카 존슨, 카를로스 산체스, 조시 페글리를 각각 2루수 앞 땅볼과 유격수 뜬 공, 투수 앞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한 윤석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후 맷 데이빗슨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은 윤석민이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유일한 피안타였다.

앤디 윌킨스와 브레이크 테코테를 우익수 뜬 공, 2루수 앞 땅볼로 2회말을 마무리한 윤석민은 3회말 자레드 미첼과 존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하며 쾌투를 이어갔다.

4회말 역시 페글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여덟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윤석민은 5회초 노포크가 2점을 더 뽑아 7-1로 앞선 상황에서 5회말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불운은 이 때 찾아왔다. 첫 타자 데이빗슨의 타구가 그대로 윤석민의 무릎을 강타했고 투수 강습 내야 안타가 됐다. 무릎에 큰 타격을 입은 윤석민은 겨국 닉 애디튼에게 마운드를 물려줘야만 했다.

겨우 47개의 공을 던지면서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던 윤석민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애디튼은 2사 만루 상황을 자초한 뒤 존슨에게 적시타를 허용, 윤석민이 내보냈던 데이빗슨이 홈을 밟으면서 윤석민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윤석민의 이날 기록은 4이닝 피안타 2개, 삼진 3개로 2실점이 됐다. 평균 자책점은 7.00에서 6.75로 떨어졌다.

tankpark@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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