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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 최고시속 152km '씽씽' 4승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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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 최고시속 152km '씽씽' 4승 쾌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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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만에 선발등판 메츠전 6이닝 9K 2실점…원정 무실점은 33.2이닝만에 끝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돌아왔다. 부상자명단(DL)에서 해제된 류현진이 24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1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피안타 9개로 다소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도 9개나 잡아내는 호투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의 성적은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유지됐다. 류현진은 이날 89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60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빛났다.

하지만 6회말 에릭 캠벨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이 33.2이닝에서 끝났다. 지난해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2이닝을 포함해 DL에 오르기 전까지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2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홈런을 내주기 전까지 5.2이닝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것은 왼쪽 어깨부상을 털어내면서 빠른 공의 속도가 회복됐다는 점. 빠른 공과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위력도 덩달아 상승, 4회말까지 이닝마다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모두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자 후안 라가레스부터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내줬지만 '메츠 캡틴' 데이빗 라이트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크리스 영까지 유격수 뜬 공으로 잡아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대형 솔로홈런으로 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회말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라그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라이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영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강약 조절에 능한 류현진은 커티스 그랜더슨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이미 2회말에도 한차례 삼진을 잡아냈던 그랜더슨을 상대로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내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도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공 10개로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5회말 상대 선발투수이자 9번 타자인 제이콥 디그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라가레스를 1루수 앞 땅볼 병살타로 처리, 원정 무실점을 33이닝까지 늘렸다.

6회초에는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3-0까지 앞서며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원정 무실점 행진은 6회말에서 끝났다. 6회말 2사후 그랜더슨에게 안타를 내준 뒤 에릭 캠벨에게 던진 한가운데 체인지업이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되면서 2실점했다.

류현진은 윌머 플로레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4연속 피안타로 위기에 몰렸지만 앤서니 레커를 상대로 마지막 힘을 짜냈다. 공의 속도는 약간 떨어졌지만 시속 149km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마쳤고 7회말부터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LA 다저스는 푸이그, 라미레스, 곤잘레스의 홈런만으로 3점을 뽑고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승리를 챙겼다.

LA 다저스는 7회말 푸이그의 무리한 수비로 맞은 2사 2, 3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긴 뒤 8회초 뉴욕 메츠의 수비 실수로 한 점을 더 보탰다. LA 다저스는 9회말 라가레스의 3루타에 이은 머피의 2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4-3으로 이기며 뉴욕 원정 3연전 가운데 2연승,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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