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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양수진, 두산 매치플레이 32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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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양수진, 두산 매치플레이 32강 진출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22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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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디펜딩 챔프 장하나, 64강 탈락 이변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양수진(23·파리게이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가볍게 32강에 진출했다.

양수진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박유나(27·롯데마트)를 상대로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차로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한 양수진은 그동안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매치플레이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양수진은 경기 초반부터 4개 홀을 내리 따내면서 손쉽게 승리를 기록하는 듯 보였지만 방심한 탓인지 2홀을 잃으며 박유나의 추격을 허용했다.

2홀차로 좁혀진 두 선수는 후반 홀부터는 승부를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갔고 박유나는 끈질긴 추격 끝에 15번 홀에서 동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 양수진이 22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 1번 홀에서 티샷한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궁지에 몰린 양수진은 16번 홀을 따내며 1홀차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17번 홀을 내주며 승부는 결국 마지막 홀에서 가려지게 됐다.

‘승부사’ 양수진은 절박한 순간에 더욱 빛났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로 정확히 마무리한 양수진은 더블 보기에 그친 박유나를 따돌리고 32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변이 속출하며 더욱 흥미롭게 전개된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장하나(22·비씨카드)가 64강전에서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장하나는 조영란(27·토니모리)과의 대결에서 3&2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반 홀까지 1홀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던 장하나는 후반 홀부터 샷 난조를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조영란은 그 틈을 파고들어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세 홀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혜윤(25·비씨카드) 역시 루키 오지현(18·KB금융그룹)을 맞아 시종일관 끌려가는 플레이 끝에 17번 홀에서 2&1으로 무너졌고 이정은(26·교촌F&B)도 김소이(20·롯데마트)의 패기에 눌려 2&1으로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절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김민선(19·CJ오쇼핑)과 백규정(19·CJ오쇼핑)의 경기는 김민선이 2&1으로 승리하며 32강 고지에 올랐다. 백규정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3개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는 부진에 빠졌다.

한편, 김하늘(26·비씨카드)은 연장 첫 홀에서 정희원(23·파인테크닉스)을 물리치고 힘겹게 32강에 합류했다. 1홀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18번 홀에 돌입한 김하늘은 파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로 끌고 갔고 기세를 몰아 역전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지난 주 우승의 기세를 이어온 김세영(21·미래에셋)은 최가람(22)을 맞아 4&3의 여유로운 승리로 32강 티켓을 확보했고 허윤경(24·SBI저축은행)도 이명환(24·현대하이스코)을 2&1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19·롯데)도 하민송(18·하이마트)을 3&2로 기분 좋게 따돌리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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