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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우리가 사랑할수 있을까' 30대 여성현실 밀도있게 빚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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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우리가 사랑할수 있을까' 30대 여성현실 밀도있게 빚어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2.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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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직면한 사랑과 결혼을 실감나게 다룬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 이어 30대 여성의 현실에 눈을 맞춘 JTBC 월화 미니시리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가 어느 틈에 화제의 중심으로 밀려왔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마흔을 코앞에 둔, 서른아홉 세 여자가 각자의 행복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웃픈(웃기고 슬픈) 현실을 유쾌하게 담아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엄태웅 유진 김유미 김성수 최정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밋빛 미래를 기대했지만 초조와 불안, 외로움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세 여자의 고달픈 인생기는 매우 현실적이다. 이 드라마가 허황된 판타지를 구현하는 장이 아니라 고단한 삶의 거울임을 입증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억척 돌싱맘 윤정완(유진), 골드미스 김선미(김유미), 반전의 매력을 지닌 주부 권지현(최정윤), 결혼하고 싶은 남자 오경수(엄태웅), 로맨틱 가이 안도영(김성수), 순정 연하남 최윤석(박민우) 등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뚜렷하다. 특히 사랑과 우정을 넘나드는 오경수, 윤정완, 김선미의 아찔한 삼각관계부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권지현에 이르기까지 예측불허의 전개가 흥미롭고, 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대사가 힘을 발휘한다.

주연 배우들은 캐릭터에 녹아들어 감정선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임예진, 남성진, 심형탁, 정수영, 진지희 등 조연진의 든든한 뒷받침은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김윤철 감독은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것과 아울러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과시한다. 이 정도면 웰 메이드 드라마로서 손색이 없다. 매주 월화 오후 9시45분.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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