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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전쟁', 부상 변수 뚫고 최후의 UCL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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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전쟁', 부상 변수 뚫고 최후의 UCL 승자는?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2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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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레알 마드리드와 AT 마드리드의 결승전, 핵심선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올 시즌 유럽 내 뜨거웠던 축구 전쟁을 마무리하는 맞대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별들의 축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열린다.

올 시즌 UCL 결승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고 있는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더비가 성사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같은 국가 클럽들끼리의 결승 맞대결은 1999-2000시즌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전(스페인), 2002-2003시즌 인터밀란-유벤투스전(이탈리아),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전(잉글랜드), 그리고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전(독일)까지 총 4차례 있었다. 그러나 연고지까지 같은 클럽 간의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UCL을 제패하게 되면 통산 10번째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10이라는 숫자도 크나 큰 성과지만 2001-2002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지 12년 만의 우승이라 그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UCL에서 전통적인 강호일지라도 이번 시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기세가 더 높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96년 이후 18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정상을 차지했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구도를 깨뜨리며 새로운 신흥 강호로서 자리매김을 시작했다.

2011년 12월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견고한 수비를 앞세워 리그에서도 UCL에서도 한 때 세계최강클럽이라 불린 바르셀로나를 연파하고 리그 우승과 함께 UCL 우승까지 넘보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2승1무1패로 앞서 있어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빅이어’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렇듯 라이벌끼리의 맞대결은 물론 각 클럽의 우승 목적도 분명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결승전이지만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흥미가 반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양 팀의 간판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디에고 코스타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갖고 결승전에 참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호날두는 최근 두 달간 무릎 부상에 시달려왔다. 지난 8일 바야돌리드전에서도 전반 8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며 시즌 마지막 2경기를 결장하며 UCL 결승에도 출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2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결승전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계획이다. 레알의 우승을 이끌고 싶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팬들을 안심시켰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는 결승전 출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타는 현재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누적돼 온 피로가 문제를 일으키며 발생한 부상이어서 결승까지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 심지어 브라질 월드컵에도 참가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밖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와 공격을 각각 이끄는 페페와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렵고 사비 알론소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나갈 수 없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코스타와 함께 공격을 이끄는 아르다 투란이 골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어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질 전망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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