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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투수교체' 조범현 승부수 통했다, kt 50승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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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투수교체' 조범현 승부수 통했다, kt 50승 고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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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옥스프링, 2경기 연속 친정팀 상대 승리…시즌 11승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보통 투수 교체는 감독의 주문을 받아 투수코치가 한다. 하지만 때때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감독이 직접 투수를 바꾸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있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바꿨고 이것이 주효했다. kt가 창단 첫해 50승 고지에 오르며 막내 구단의 위력을 보여줬다.

kt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4-1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시즌 50승(84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LG는 시즌 75패(58승 2무)째를 당했다. 양 팀은 8승 8패 동률을 기록하며 올 시즌 맞대결을 마쳤다.

▲ LG전 7회말 무사 주자 1루 풀카운트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홍성용이 결정적인 더블 아웃을 잡아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진=스포츠Q DB]

kt가 2-1 리드를 잡은 7회말이 승부처였다. LG는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친 무사 1루에서 장준원이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 선 투수 김재윤은 장준원과 3-2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벌였다. 그런데 이때 조범현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 김재윤을 내렸다. 제구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고 판단한 것. 그 대신 좌완 홍성용을 올렸다.

조 감독의 투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홍성용은 첫 공으로 장준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2루로 뛰던 대주자 강병의까지 잡아냈다. 자연 태그가 될 정도로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좋았다. 양상문 LG 감독의 작전을 완전히 간파했기에 정확한 송구가 가능했다.

LG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kt는 홍성용에 이어 조무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 투수는 각각 2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지난 11일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11승(10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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