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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0.366' 이대형, 더 이상 내리막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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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0.366' 이대형, 더 이상 내리막길은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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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지명타자로 출전해 타격에 더 집중했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kt 위즈 외야수 이대형(32)이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공격 첨병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에게 더 이상의 내리막길은 없다.

이대형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형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LG를 4-1로 제압했다. 시즌 50승(84패) 고지를 밟은 kt는 올 시즌 LG와 8승 8패 동률을 이뤘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형은 재치 있는 타격과 빼어난 주루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방면 번트 안타를 친 이대형은 양 팀이 1-1로 맞선 7회엔 2사 1, 2루에서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였다.

▲ 이대형이 빠른 발과 호쾌한 타격을 자랑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아울러 빠른 발을 자랑하며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냈다. 9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격수 땅볼 타구를 친 이대형은 상대 유격수 장준원이 공을 더듬는 사이 재빨리 1루로 달렸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대형의 빠른 발을 의식한 장준원이 급하게 공을 잡으려다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

비록 실책으로 기록돼 타율이 떨어졌지만 kt는 이대형의 출루를 발판삼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대형의 빼어난 주루가 kt 입장에서 좋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대형은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269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이보다 1할이나 상승시켰다. 이대형의 후반기 타율은 무려 0.366에 달한다. 48경기에서 70안타를 때려내 경기 당 1.5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지난해 KIA에서 끌어올린 기세를 kt에서도 보여주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대형에게도 어두웠던 시절이 있었다. 2007년 3할 타율을 찍는 등 2010년까지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렸지만 2011년부터 3년간은 부진으로 인해 출장 기회가 줄어 100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경기 출장은 100경기를 넘었지만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설 때가 많았다. 이병규(9번)와 박용택, 이택근, 이진영 등이 버틴 외야를 뚫지 못한 것. 그렇게 이대형의 시대가 저무는 듯 했다.

▲ LG전을 승리로 이끈 후 이대형은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격에 더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이대형은 주저앉지 않았다. 2013년 FA(자유계약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126경기에서 타율 0.323에 149안타 22도루를 기록한 이대형은 kt에 둥지를 튼 올해도 160안타 39도루를 찍으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자랑했다. 바닥을 찍고 2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린 이대형의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

경기 후 이대형은 “오늘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격에 조금 더 집중했다. 이것이 결승타를 친 비결이지 않나 생각된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범현 kt 감독은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았고 배터리가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LG와 8승 8패 동률을 이루면서 이번 시즌을 끝냈는데, 한해 동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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