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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역전 결승 2점포, 삼성 파죽의 10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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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역전 결승 2점포, 삼성 파죽의 10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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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4연패 수렁, 하위권 SK·KIA·한화는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삼성 최형우가 류중일 감독에게 10연승을 선사했다.

최형우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3-4로 뒤지던 8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한현희로부터 우중간을 넘기는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5-4로 역전시킨 삼성은 곧바로 9회초 임창용을 내보내 10연승을 달성했다. 넥센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K 김광현은 모처럼만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7.1이닝동안 홈런 2개 포함 6개의 안타로 4실점했지만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이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또 3연패에 빠져있던 KIA는 울산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6회초 이범호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4-1로 승리했다.

한화는 7회초에만 무려 7점을 뽑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두산의 불펜진을 무너뜨린 끝에 12-8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0-7까지 뒤지다가 4회초부터 9회초까지 12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 한화 12-8 두산 (잠실) - 0-7에서 10-7까지, 터지면 무서운 다이너마이트

6회까지만 해도 두산이 그리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길 것처럼 보였다.

1회말 호르헤 칸투의 2타점 2루타와 홍성흔의 적시타로 3-0을 만든 두산은 2회말에도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 때 한 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칸투의 싹쓸이 2루타와 홍성흔의 적시타가 더 나오면서 7-0까지 달아났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4회초 펠릭스 피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한 점을 내준 뒤 5회초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7-3까지 쫓겼지만 탄탄한 중간계투진이 버티고 있었기에 승리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듯 같았다.

하지만 7회초 한화의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며 두산의 마운드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6회초까지 잘 던진 니퍼트에 이어 7회초 윤명준이 등판한 가운데 김회성의 2루타에 이은 정범모의 적시타가 터지며 4-7로 쫓아갔다.

두산은 서둘러 송명준을 내리고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더욱 활활 타올랐다. 이용규, 김태완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6-7,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이 이현승에 이어 정재훈을 내보내 정근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피에에게 끝내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한화는 송광민의 적시타로 8-7로 역전시킨 뒤 한상훈의 2타점 적시타로 10-7까지 앞서나갔다.

두산이 7회말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한화는 8회초 김태균과 송광민의 적시타로 12-8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 LG 4-6 SK (문학) - 김광현 10K 호투, 19일만에 승리투수

어린이날 롯데전에서 5.2이닝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긴 뒤 13일 두산전과 18일 한화전에서 연달아 패했던 김광현이 모처럼 무더기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이진영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진 2개로 2회초를 넘긴 김광현은 임훈의 3회말 솔로 홈런으로 2-1로 앞선 상황에서 4회초와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6회초 1사후 박용택의 2루타와 오지환의 투수 앞 내야 안타에 이은 정성훈의 3루수 앞 땅볼로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SK 타선이 6회말 다시 김광현의 승리투수 요건을 찾아줬다.

6회말 루크 스캇의 역전 결승 솔로 홈런으로 다시 3-2로 앞서간 SK는 2사 1루 상황에서 터진 박정권의 2점 홈런으로 5-2로 달아났다.

김광현은 7회초 이병규(9번)에게 2점 홈런을 맞고 5-4로 쫓겼지만 8회초 1사부터 등판한 박정배가 LG 타선을 묶고 8회말 김성현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 나선 박희수는 무실점 마무리로 시즌 9세이브째를 챙겼다.

◆ 넥센 4-5 삼성 (대구) - 최형우의 멀티 홈런, 임창용은 10세이브

삼성은 이날 홈런으로만 모든 점수를 뽑았다. 이 가운데 역전 결승포의 주인공 최형우의 멀티 홈런이 빛났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팀이 0-1로 뒤지던 3회말 넥센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쳤고 4회말에는 최형우가 역시 소사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넥센 역시 6회초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날린 뒤 7회초에는 서건창의 적시 3루타로 다시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타격감이 좋았던 최형우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8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가운데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130m짜리 2점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5-4로 역전시키자 삼성의 선택은 당연히 임창용. 임창용은 첫 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성열과 김하성을 각각 좌익수 뜬 공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시즌 10세이브째를 거두며 구원 부문 단독 선두 손승락(넥센)과 격차를 3개로 줄이며 단독 2위가 됐다.

◆ KIA 4-1 롯데 (울산) - 실점 빌미 실책 이범호, 속죄의 결승 2점포

4회까지 팽팽하던 0의 균형은 5회말 KIA 3루수 이범호에 의해 깨졌다.

1사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강민호의 타구가 이범호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1, 3루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문규현은 우전 적시타로 롯데가 먼저 1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어진 6회초 이범호가 속죄의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냈다.

1사후 신종길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나지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온 이범호가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초구를 역전 2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KIA는 안치홍의 2루타와 김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차일목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은 뒤 7회초 신종길의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4-1로 달아났다.

KIA는 선발 임준섭의 5.2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 이어 김태영과 심동섭의 계투와 마무리 자이로 어센시오의 9회말 삼진 2개 등으로 막아내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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