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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프레시맨' 황경민, 경기대 배구 천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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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프레시맨' 황경민, 경기대 배구 천하를 꿈꾼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4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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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와 챔프전서 맹활약, 1승 1패 승부 원점…득점랭킹 1위·공격성공률 3위로 데뷔 첫 시즌 강한 임팩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해 대학배구리그에서 황경민(19·경기대)만큼 임팩트를 준 선수가 또 있을까? 겁없는 1학년 황경민이 2년 만에 경기대를 대학배구리그 챔피언으로 이끌 준비를 마쳤다.

황경민은 24일 경기도 용인 강남대 목양관에서 벌어진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블로킹 2득점과 서브 1득점 등 모두 27득점을 올리며 인하대를 3-1(20-25 25-20 28-26 25-19)로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대는 전날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한데 이어 첫 세트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황경민이 안우재(22득점), 박대웅(11득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면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대와 인하대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 경기대의 1학년생 황경민이 24일 용인 강남대에서 벌어진 인하대와 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27득점을 퍼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경민은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인하대 나경복과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사진=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 올해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나경복과 팽팽한 접전

인하대에는 팀을 대학배구 최강으로 이끈 레프트 나경복(21)이 있다. 아직 3학년생이면서도 레프트에서 맹위를 떨치며 인하대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주역이다. 또 다음달 진행되는 V리그 남자부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며 1순위에 지명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1차전에서 인하대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나경복이 22득점으로 맹활약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황경민도 18득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했지만 나경복을 앞세운 거센 공격과 경기대의 범실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황경민은 하루만에 승부를 되돌려놓는데 성공했다. 라이벌 인하대를 반드시 꺾겠다는 독기를 품고 나섰던 1차전에서 고군분투하고도 고배를 마셨던 황경민은 더욱 각오를 다지고 70.59%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맹폭을 퍼부었다.

황경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대는 올해 처음으로 인하대를 꺾고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 황경민(왼쪽)은 송림고에서 뛰었을 때부터 초고교급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이민규, 송희채, 송명근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전력이 약화됐던 경기대는 황경민의 활약 속에 2년 만에 대학배구리그 정상 탈환을 노린다. [사진=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 입학 반 년 만에 경기대 에이스로 대학리그 평정

배구 명문인 송림고 출신으로 이미 초고교급 선수로 각광받았던 황경민은 이민규, 송희채, 송명근 등 안산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선배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올해 대학배구리그 2위로 이끌었다.

1학년생이면서도 지난해 5위에 그쳤던 경기대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황경민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발탁되고 올해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활약하는 등 1학년 답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열 감독도 황경민의 기량에 엄지를 치켜올리며 사실상 경기대의 에이스임을 인정하고 있다.

각종 기록에서도 황경민이 에이스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12경기에서 259득점을 올려 김병욱(성균관대), 한정훈(명지대) 등에 앞서 득점 1위에 올랐고 52.34%의 공격 성공률로 김병욱(54.37%)과 안우재(경기대, 54.21%)에 이어 공격부문 3위에 오르며 안우재와 함께 경기대의 공격을 이끈 주역이 됐다.

입학한지 단 반 년 만에 경기대의 레프트 에이스로 떠오른 황경민의 미래는 무척이나 밝다. 한국 배구 최고의 레프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부풀리고 있다. 이미 데뷔 첫 해 대학리그를 지배한 대형 공격수가 된 황경민은 다음주 '경기대 배구 천하'를 꿈꾼다.

▲ 황경민(오른쪽)은 올해 대학배구리그에서 득점 1위, 공격 3위에 오르며 경기대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아직 1학년생임에도 이미 대학 최고의 레프트로 거듭난 황경민은 이제 한국 배구 에이스를 꿈꾼다. [사진=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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