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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만큼 만취 연기를 '제대로' 소화해내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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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만큼 만취 연기를 '제대로' 소화해내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뷰포인트)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5.09.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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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윤정 기자]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만큼 술주정 연기를 코믹하고 귀엽게 소화해내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지난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김신혁(최시원 분)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된 김혜진(황정음 분)의 장면이 그려졌다.

▲ MBC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황정음은 지성준(박서준 분)과의 갈등으로 속상한 마음에 포장마차로 향했다. 그러던 중 최시원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던 황정음을 발견했고, 최시원이 자리에 합석하면서 둘은 그날 밤 술친구가 됐다.

황정음의 테이블에 놓인 술병만 벌써 소주 다섯 병. 얼큰하게 취한 황정음은 최시원에게 “확 다 불어 버릴까보다. 솔직히 걔랑 나랑”이라고 말하며 박서준과의 관계를 취중에 털어놓으려해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껏 술에 취한 황정음은 혀가 꼬이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인사불성 상태가 됐다. 고성방가는 기본에 길바닥에 드러눕고, 게걸스럽게 웃는 등 술 취한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리얼한 황정음의 술 취한 연기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푼수 같은 매력의 김혜진처럼 중독성이 아주 강력했다.

황정음의 술 취한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황정음의 연기 실력을 제대로 알리게 해준 작품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선보인 술주정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 MBC '지붕 뚫고 하이킥' 황정음 [사진 = MBC '지붕 뚫고 하이킥' 화면 캡처]

‘지붕 뚫고 하이킥’ 12회에서 황정음은 최다니엘을 ‘떡실신남’으로 만들기 위해 최다니엘과 억지로 술자리를 가졌다. 최다니엘에게 술을 먹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도 술을 먹게 된 황정음은 최다니엘보다 더 많이 취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황정음은 술에 취해 울다가 웃다가 화내다가를 반복하며 화장실에 들렀다. 황정음은 거울을 보며 주문을 걸듯이 “난 말짱해”라고 외쳤지만,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고 치마를 올리지 않는 등 만취 상태의 모습을 보였다.

이때부터 황정음은 만취 연기의 최고봉을 보여줬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추하지 않게, 귀여우면서도 순도 100%인 만취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로코퀸’, ‘믿보황’이라는 수식어가 황정음 앞에 왜 달리게 됐는지 알 수 있을 정도기 때문이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은 다시 한 번 ‘로코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예뻐 보이려하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로서도 온전히 느껴질 정도로 황정음은 ‘뻔뻔하게’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고 있다. 여배우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캐릭터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도록 해주는 배우 황정음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황정음이 열연중인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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