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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도 못버틴 장원준, 두산 마운드 과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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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도 못버틴 장원준, 두산 마운드 과부하 우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5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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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홈경기서 안타 7개 맞고 6실점으로 1⅓이닝만에 강판…8월 이후 여섯 번째 패전 위기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두산 선발 마운드가 불안불안하다. 장원준이 여름부터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무너지는 일이 잦은 탓이다. 자신의 9월 마지막 등판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도 2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장원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6실점하며 1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유희관과 함께 두산의 좌완 원투펀치를 맡아줬던 장원준이 8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두산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장원준은 지난달부터 치른 9경기에서 2승 5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7월까지 승패 기록이 10승 5패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극과 극이다.

▲ 두산 장원준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6실점하고 1⅓이닝 만에 강판됐다. [사진=스포츠Q DB]

장원준이 흔들리면서 두산 성적 역시 지난달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7월 31일까지만 하더라도 51승 40패로 선두 삼성에 4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던 두산은 24일까지 74승 61패를 기록 중이다. 어느새 삼성과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무엇보다도 두산으로서도 장원준의 부진이 속쓰리다. 두산이 최근 4연승을 달리며 3위 넥센과 승차를 1경기로 좁힌 상승세가 끊겼기 때문이다. 또 노경은을 조기 투입하면서 두산의 중간 계투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장원준은 1회초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을 상대로 피해가는 승부를 하다가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윤요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박경수에게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가다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회말 김현수의 동점 2점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벗는 듯 했지만 장원준은 2회초 장성우에게 안타, 김사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데 이어 김선민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내줘 3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이후에도 오정복의 적시타와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를 계속 내주면서 실점이 6점으로 불어났다. 더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던 김태형 감독도 결국 장원준을 내리고 노경은을 투입, 급한 불을 껐다.

장원준이 지난달부터 계속 부진하다면 두산으로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지금 두산 선발 마운드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라고는 유희관과 부상에서 회복될 더스틴 니퍼트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원준이 하루라도 빨리 부활해야만 두산의 가을 야구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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