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33 (금)
'곰 사냥꾼' kt 박경수, 두산 4연승 상승세 끊은 4타점
상태바
'곰 사냥꾼' kt 박경수, 두산 4연승 상승세 끊은 4타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5 2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회초 2타점 2루타, 7회초엔 시즌 22호 2점 홈런 쐐기포…10-4로 이기고 두산 연승 저지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kt 박경수의 방망이는 두산만 만나면 뜨겁게 달아오른다. 앞선 두산과 14차례 경기에서 43타수 16안타, 타율 0.372로 SK 상대 기록과 함께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그 기록은 15번째 맞대결에서도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박경수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루타와 홈런 등으로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10-4 대승을 이끌었다.

박경수는 이날 기록으로 48타수 18안타로 두산 상대 타율이 0.375로 높아졌다. 특정팀을 상대로 4할 가까운 타율을 보인다면 확실한 '킬러'다.

박경수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뜨거웠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가운데 박경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 kt 박경수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회초 2타점 2루타, 7회초 2점 홈런으로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4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kt 위즈 제공]

박경수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장원준의 공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블랙이 3루에서 오버런, 횡사한 것이 아쉬웠지만 장원준을 순간 당황하게 만든 2타점 2루타였다.

1회말 김현수의 동점 2점 홈런 때문에 박경수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되지 못했지만 7회초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을 뽑아냈다.

팀이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경수는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진야곱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두산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생각해도 9-3, 6점차로 달아나는 홈런을 사실상 쐐기포였다.

이달 들어 41타수 10안타에 홈런을 단 1개도 터뜨리지 못하며 다소 부진을 겪었던 박경수는 지난달 30일 SK전 이후 26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면서 시즌 22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와 함께 타율도 0.295에서 0.297로 높이며 3할 타율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1⅓이닝 만에 6실점하면서 무너져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노경은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추격의 발판을 놨지만 진야곱과 김명성 등이 kt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리드를 한 번도 잡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