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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SK 김광현과 좌완 '2차 대전'서 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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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SK 김광현과 좌완 '2차 대전'서 또 웃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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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5승, SK전 4연승 신바람…김광현은 6회말 만루포에 또 패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KIA 양현종과 SK 김광현이 닷새 만에 또 맞붙었다. KBO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2차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양현종이 웃었다. KIA는 7위지만 5위 S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양현종은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실점 호투했다.

양현종에 이어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이 3실점했지만 윤석민이 3이닝을 막아주면서 KIA가 7-5로 승리, 양현종의 시즌 15승(6패)이 결정됐다.

나란히 14승씩 올린 두 투수의 맞대결은 팽팽했다. 1회에 나란히 상대에게 1점씩 내주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5회까지는 김광현이 한발 앞섰다. 김광현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사이 양현종은 5회초 2사 2루에서 앤드류 브라운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째를 잃었다.

▲ KIA 양현종이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6회에서 두 투수의 운명이 확 바뀌었다. 양현종은 6회초 수비에서 볼넷 2개를 내주고 나주환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김강민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박정권이 협살에 걸리면서 아웃됐다. 순식간에 SK의 분위기는 싸늘해졌고 양현종은 무실점으로 6회초를 넘겼다.

하지만 김광현은 6회말을 넘기지 못했다. 브렛 필과 이범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백용환에게 초구를 잡기 위해 들어간 공을 통타당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KIA가 5-2로 앞서가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고 김광현은 허무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내줬다. 박정배는 폭투로 KIA에 한 점을 더 내줬다.

7회초 SK가 심동섭의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정의윤의 희생플라이와 박정권의 2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2점을 더해 5-6까지 쫓아갔지만 더이상 윤석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석민은 3이닝 동안 안타 4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SK 타선을 막아냈다.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희생플라이와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모두 심동섭이 내보낸 주자들이 홈으로 들어온 것이어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KIA는 8회말 고영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고 윤석민은 9회초 브라운과 정의윤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양현종은 승리투수,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 KIA 백용환(오른쪽)이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6회말 만루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뒤 김태룡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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