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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 베켓, 321번째 등판만에 '노히트노런'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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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 베켓, 321번째 등판만에 '노히트노런'으로 부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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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상대로 9이닝 3볼넷 무피안타 무실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류현진의 팀 동료 조시 베켓(34)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조시 베켓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시티즌스 뱅크 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을 허용하며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생애 첫 노히트노런의 기쁨을 누렸다. LA 다저스는 베켓의 역투 속에 6-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30일 헨더슨 알바레즈(마이애미 말린스) 이후 처음이며, 시티즌스 뱅크 볼파크에서는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로이 할라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2014 시즌 MLB의 첫 노히트노런이기도 하다.

다저스 선수로는 통산 21번째 기록이며 1996년 9월18일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이후 18년만이다. 당시 노모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2001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한 베켓은 2003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열었다. 2005년 15승8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특급 투수로 올라섰고 이후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이듬해 20승을 고지를 밟으며 다승왕에 올랐다. 그러나 2010년부터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2012년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치며 8경기 5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치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찬 베켓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물방망이 타선 때문에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지난 14일 마이애미전, 21일 뉴욕 메츠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에 성공했다. 9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2.43으로 크게 떨어뜨렸다.

베켓은 1회말 2사 후 체이스 어틀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라이언 하워드를 삼진으로 잡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말론 버드에게 볼넷을 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후 8회말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8회까지 110개를 던졌지만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베켓을 9회에도 올렸다. 베켓은 2아웃을 잡은 후 지미 롤린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어틀리를 빠른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베켓은 자신의 321번째 등판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128개의 공으로 투수들이 평생 한 번 하기 어렵다는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베켓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정말로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베켓이 대기록을 달성함에 따라 류현진의 다음 등판에도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필라델피아 원정을 마친 다저스는 27일 홈으로 돌아와 류현진을 내세운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자신의 올 시즌 홈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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