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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줄어도 괜찮아' NC 모창민, 특급 준주전 파워 과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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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줄어도 괜찮아' NC 모창민, 특급 준주전 파워 과시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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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2안타 2타점…베테랑 공백 훌륭히 메웠다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비록 지난해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쳐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모창민(30)이 드문드문 출전하는 와중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순위 경쟁에 큰 보탬이 됐다.

모창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팀의 6-5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NC는 선두 삼성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모창민은 전반기 타격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지석훈에게 자리를 뺏겼다. 지난해 타율 0.263에 16홈런 72타점을 기록한 모창민의 올 시즌 4월까지 타율은 0.230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8타점이 전부였다.

▲ 모창민이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 팀의 1점차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사진=스포츠Q DB]

타격감이 바닥까지 떨어졌기에 주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모창민은 5월 들어 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지석훈은 5월 26경기에 나서 타율 0.316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수비에 비해 방망이가 아쉬웠던 지석훈은 김경문 NC 감독이 준 기회를 제대로 살리며 주전 자리를 굳혀나갔다. 반면 모창민은 어쩌다가 한 번 타석에 서다 보니 타격감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어려웠다. 모창민은 6월 타율 0.087로 바닥을 찍었다. 더 이상 떨어질 감도 없었다.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완전히 떨어진 모창민은 7월부터 제 감을 찾기 시작했다. 7월 타율 0.345를 기록한 모창민은 8월 0.351, 9월 0.387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그러자 출전 경기수도 14경기, 19경기, 19경기로 늘어났다.

NC는 전날 최소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아직 삼성과 정규리그 우승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에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 추격을 막고 승리를 거둬 의미가 있었고 삼성이 패하면서 승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연일 낯경기를 치르며 체력 소모가 많았던 베테랑들을 배려한 것. 대신 김준완, 조영훈, 모창민 등 평소에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투입시켰다.

모창민은 초반에 팀이 필요한 2타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팀이 0-3으로 뒤진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하영민의 초구를 때린 모창민은 중견수 쪽으로 깊숙하게 뜬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루 주자와 2루 주자도 한 베이스를 이동함에 따라 추가 점수를 쉽게 뽑을 수 있었다.

4회에는 알토란같은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이 5-3으로 역전한 4회초 2사 1, 2루에서 3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NC가 6회 1점, 8회 1점을 내주며 넥센의 추격을 받았기에 더 의미 있는 타점이었다. 이 타점으로 모창민은 팀 승리와 함께 선발 잭 스튜어트의 승리도 지켰다. 9회에는 내야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운이 많이 따랐던 경기였다”며 운을 뗀 뒤 “임창민이 올해 첫 마무리를 맡아 잘해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마무리해 30세이브째를 기록했는데,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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