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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김성현 '명품 릴레이', 이것이 SK의 가을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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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김성현 '명품 릴레이', 이것이 SK의 가을 DNA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01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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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든 "릴레이 큰 힘 됐다, 중요한 경기 이겨 기뻐"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조동화와 김성현의 릴레이가 정말 큰 힘이 됐다.”

크리스 세든이 또 이겼다. 견제구와 야수들의 ‘명품 중계’로 5연승 파죽지세를 달렸다.

SK 외국인 투수 세든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5패)째를 수확했다. SK의 8-1 완승.

초반은 불안했다. 1,2회 모두 2안타씩을 맞았다. 1회초 안타를 맞고 내보낸 임훈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첫 번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2회초에도 제구가 흔들리며 안타, 2루타를 연달아 맞았다. 그런데 실점은 없었다.

▲ 5연승으로 시즌 7승을 챙긴 세든은 "조동화, 김성현의 릴레이가 큰 힘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무사 1루, 양석환이 때린 타구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했다. 중견수 조동화가 재빨리 이를 잡아 유격수 김성현에게 연결했고 김성현은 홈으로 빨랫줄 송구를 뿌려 1루 주자 나성용을 잡아냈다. 흔들리던 세든은 오지환과 유강남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세든은 “오늘은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초반에 제구가 잘 안돼 힘들었지만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며 “특히 주장(조동화)과 김성현의 릴레이가 큰 힘이 됐다.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SK는 이날 승리로 5강 진출의 8부능선을 넘었다. 잔여경기는 3경기. 모두 승리하면 와일드카드 확정이다. 가장 중요한 시점인 9월, 세든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며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을 보란 듯이 날려버렸다. 더 이상 트래비스 밴와트를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 SK 포수 정상호(왼쪽)가 2회초 홈에서 나성용을 태그 아웃시키고 있다. SK는 이 중계 플레이로 선취점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8-1 완승을 거뒀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세든은 “2군에서 조웅천 코치님과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했다. 예전의 모습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김원형 코치님도 나를 항상 믿어준다. 나도 스스로를 믿고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광현, 메릴 켈리에 이어 세든까지 본궤도에 올랐다. 그들의 뒤에는 홈에서 아웃카운트를 잡는 든든한 야수가 버티고 있다. 2년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SK는 특유의 ‘가을 DNA’를 뽐내며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고 있다. 5강과 그 이상을 바라보는 비룡 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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