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37 (목)
류현진, 7이닝 퍼펙트 '6타자만 더 막았더라면...'
상태바
류현진, 7이닝 퍼펙트 '6타자만 더 막았더라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7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시내티전 8회초 첫 타자 안타 맞기 전까지 21명 범타 처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너무 아깝다. 여섯명의 타자만 더 막았더라면 사상 초유의 퍼펙트 게임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만큼 류현진(27·LA 다저스)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201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7.1이닝동안 피안타 3개와 탈삼진 7개를 기록하고 무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그러나 류현진에 이어 나온 브라이언 윌슨이 류현진이 내보냈던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내면서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10으로 올라갔다. 그래도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7.1이닝 피안타 3개도 훌륭한 기록이긴 하지만 7이닝까지 퍼펙트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으로 돌아온 가운데 류현진은 첫 타자 빌리 해밀턴부터 공 3개만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7이닝 퍼펙트의 시작이었다.

세번째 타자 브랜든 필립스를 상대로 최고 시속 93마일(151km)의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며 막아냈다.

류현진의 쾌투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3회초까지 이닝당 삼진 하나씩을 잡으며 아홉명의 타자를 막았고 4회초 선두타자 해밀턴 역시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4회초 1사후에는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잭 코자트의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을 수 있었으나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1사후 라이언 루드윅을 상대로 11개의 공을 던지는 상황도 있었지만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루드윅에게 11개의 공을 던졌지만 워낙 빠른 승부를 걸면서 타자들을 요리, 투구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5이닝까지 겨우 56개만을 던졌을 뿐이었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도 한 점을 뽑았다.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디 고든의 1루수 앞 땅볼 때 신시내티의 실책이 나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7회말에는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4-0으로 달아났다.

터너의 볼넷과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상황에서 류현진의 3루수 앞 땅볼이 실책이 되면서 2-0이 됐다. 이어 칼 크로포드의 2타점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말 류현진이 누상에 나가고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진 탓인지 8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토드 트레이저에게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7이닝 퍼펙트가 순식간에 깨진 류현진은 이어 로드윅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를 만들어줬고 크리스 하이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결국 브라얀 페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윌슨은 첫 타자 데빈 메소라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스킵 슈마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해밀턴에게 2루타를 허용,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