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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튀니지전, 전력노출과 승리를 바꾸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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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튀니지전, 전력노출과 승리를 바꾸진 않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27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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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기에 평가전 결과에 대해서는 "큰 의미 없다"

[상암=스포츠Q 민기홍 기자] “모든 것을 노출하는 건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28일 튀니지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홍명보(45) 감독이 공격의 완성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월드컵 상대국들의 전력 탐색이 치열한 이 시점에서 우리 공격진이 가진 카드를 모두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튀니전에서는 베스트 공격요원들의 가동보다는 부분적인 공격전술 시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감독은 월드컵 출정경기인 튀니지전 승리를 향한 열망을 잊지 않았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분위기로 떠나고 싶다”고 밝히며 “침체된 대한민국에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주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할 국가들에 대해서는 “전날 열린 러시아와 벨기에의 평가전을 지켜봤다”면서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서 그 경기로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은 "세트플레이 수비 상황과 역습 상황에 대처하는 부분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전을 하루 앞둔 홍명보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주장 구자철도 자리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튀니지전을 통해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3주차 훈련이 시작됐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부상선수 회복 속도가 빠르다. 선수들의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을 활용해서 포지션 활용도,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디펜스를 점검해보고 싶다.”

- 러시아, 벨기에 평가전 봤을텐데. 어떻게 봤는가. 

“어제 경기 다 확인했다. 그 경기만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서 그 경기들로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 다만 그 팀의 공격, 수비 패턴을 그동안 분석해온 것을 토대로 전날 경기를 잘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수비적으로 점검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세트플레이 실점 부분에 대해 확인을 거칠 것이다. 상대 역습 상황에 대처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볼 생각이다.”

- 가상의 알제리를 상대하는데 오전 기자회견에서 튀니지 감독은 그것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지역적으로) 가까이 붙어있다고 같은 유형의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선수들의 축구 외적인 문제도 충분히 익혀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새 감독이 얼마만큼 준비를 했느냐, 전체적으로 튀니지가 어떤 경기를 할지는 예상하고 있다. 그에 대한 준비는 끝냈다. 알제리와 전술적으로 다를 것이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돌발 상황 대처능력을 기르는데 아주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국가대표팀 홍명보(가운데) 감독과 주장 구자철(왼쪽)이 28일 있을 알제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 출정식과 겸하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담은 없는지. 

“마지막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결과로 인해 부상을 당한다든지 하면 좋지 않은 일이다. 이기는 것 이상으로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은 솔직히 크게 느끼고 있지 않다.”

- 공격적인 부분도 준비를 했을텐데.

“지금 공격, 수비 모두 준비중이다. 마이애미에 가서 훈련을 좀 더 진행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겠지만 이 경기에 모든 것을 다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경기를 누군가 보러 올 것이고 모두 노출시키고 승리를 얻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이번 느낌은 좀 다를 것인데.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대한민국이 침체돼 있는데 국민들에게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

- 왜 튀니지를 마지막 상대로 정했는지. (이하 튀니지 언론의 질문) 

“월드컵을 가기 전에 제한된 경기에서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 같은 조에 알제리가 있기 때문에 완벽히 같지는 않지만 접근하기 쉬운 비슷한 팀이라고 생각해서 경기를 하고자 했다.”

- 튀니지 대표팀에 눈여겨 본 선수가 있는지. 

“튀니지 훈련을 지켜봤는데 수비도 공격도 높은 수준에 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에 대해 잘 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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