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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호투 윤석민, 남은 과제는 피홈런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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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호투 윤석민, 남은 과제는 피홈런 줄이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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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닷컴 호평, 최근 5경기 연속 피홈런은 숙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비록 시즌 2승을 놓치긴 했지만 최근 피안타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며 점점 미국 야구에 적응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피홈런은 윤석민에게 또 다른 과제로 남았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27일(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르하이밸리 아이언 피그스와 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7이닝은 미국 진출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 무엇보다도 6이닝 이상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퀄리티 스타트를 처음으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윤석민의 이날 호투는 뜻깊다.

또 홈런으로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22일 경기에서 타구에 무릎을 맞고 부상으로 강판된 이후에도 별 무리없이 호투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마이너리그닷컴(MiLB.com) 역시 윤석민의 이날 호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MiLB.com은 "윤석민은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 4개,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시즌 최다인 6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하나에 불과했다"며 "이날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7이닝 가운데 5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88개 가운데 61개가 스트라이크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MiLB.com은 "윤석민의 유일한 데미지는 5회였다. 윤석민은 2사 이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3점 홈런을 허용했다"고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MiLB.com이 이처럼 호평을 내린 것은 최근 4경기에서 윤석민의 투구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미국 무대 첫 승을 거둔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 경기에서는 5이닝 피안타 5개에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루이즈빌 배츠와 15일 경기에서도 5.2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이 두 경기에서 기록한 윤석민의 피안타율은 0.250. 이전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피안타율이 모두 3할대가 넘었고 두차례는 5할대 이상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그 수치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어 무릎 부상 당해 4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던 22일 샬럿 나이츠와 경기에서는 4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2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2실점 호투했다. 피안타율은 0.143에 불과했다.

르하이밸리와 27일 경기에서도 피안타율은 0.174밖에 되지 않았다. 2경기 연속 1할대 피안타율은 미국 야구에 점점 적응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다만 MiLB닷컴도 지적했듯이 홈런을 줄이는 것은 윤석민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10경기 선발로 나서면서 기록한 피홈런이 8개나 된다. 10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또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맞고 있다.

피안타율은 낮아졌지만 홈런 하나에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샬럿전에서 고작 2개의 피안타만을 기록했으면서도 홈런 하나에 2실점했고 르하이밸리전 역시 피안타는 4개에 불과했지만 3점 홈런 하나에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고 승리까지 놓쳤다.

이와 함께 최근 4경기에서 피안타율이 0.169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21.2이닝동안 12점을 잃어 평균자책점이 5.06에 이른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6, 7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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