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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③ 30년째 삼성맨 류중일, 소통으로 미래까지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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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③ 30년째 삼성맨 류중일, 소통으로 미래까지 바라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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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급 영입해도 한국시리즈 우승 못한 것은 불통…프런트 소통 앞장서며 미래 설계까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어렵게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이제 목표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결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NC의 패배 소식을 숙소에서 들은 뒤 담담하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 어떤 팀도 하지 못했던 5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지만 기쁨을 굳이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1-0으로 이긴 뒤 매직넘버를 1로 줄인데 이어 NC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에 3-4로 역전패하면서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보통 우승을 차지하면 플래카드를 들고 관중들에게 화답하는 것이 평상 모습이지만 삼성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삼성의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은 대기록이다.

▲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은 2011년 처음 사령탑에 오른 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30년째 '삼성맨'으로 있었던 류중일 감독은 실패했던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소통의 야구를 펼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 기록을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성했다는 것도 놀랍다. 선동열 전 감독이 삼성에서 물러난 이후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과연 초보 지도자가 정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정통 삼성맨'으로서 삼성을 KBO리그 최강으로 이끌었다. 이전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김응룡 전 감독과 선동열 감독 등 전직 '해태맨'들이 이뤄낸 작품이라면 류중일 감독의 정규시즌 5연패를 삼성맨이 이뤄낸 대위업이다.

류중일 감독이 정규시즌 5연패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삼성맨으로서 삼성의 악습을 모두 깨버렸기 때문이다.

삼성은 KBO리그에서 스타군단으로 자리해왔다. 외부 스타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최강 전력을 구축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소통을 중요하게 여겼다. 류중일 감독은 "30년 가까이 삼성에서 하면서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보고 배웠다"고 말한다. 삼성의 실패했던 과거와 현재를 잘 파악하면서 프런트와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 류중일 감독의 강점이다.

또 류중일 감독은 미래까지 함께 걱정한다. 미래 설계 프로그램을 짜놓은 프런트와 협력체계를 이루면서 당장의 성적과 미래까지 한꺼번에 잡아나가고 있는 것이 류중일 감독의 지도 철학이다.

▲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현재의 성적에 집중하면서도 미래 유망주 육성까지 함께 고민한다. 미래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 프런트와 협력체계와 소통을 통해 삼성을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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