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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고든 동생' 닉, 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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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고든 동생' 닉, 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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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겸비한 유격수…드래프트 1라운드 유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또 한명의 '고든'이 메이저리그(MLB)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에서 2009년까지 MLB 투수로 활약했던 톰 고든의 아들이자 현재 LA 다저스의 2루수로 뛰고 있는 디 고든의 동생인 닉 고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닉 고든은 28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14년 드래프트 분석에서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많은 유격수로 뽑혔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닉 고든이 벌써부터 MLB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그 전적 자체가 화려하기 때문이다.

▲ LA 다저스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디 고든의 동생이자 MLB 투수 출신 톰 고든의 아들인 닉 고든이 올해 ML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힐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닉 고든 공식 페이스북 캡처]

4살 때부터 야구를 접한 닉 고든은 현재 플로리다주 올림피아 고교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학년이던 지난해 0.505의 타율을 비롯해 2개의 홈런과 30득점을 올리며 타격에서 재능을 보였다. 뿐마 아니라 투수로 활약하며 35.2이닝 동안 4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승 1패 5세이브, 0.78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또 3학년인 올해에는 타율 0.494와 함께 출루율 0.576, 장타율 0.843으로 타격감이 업그레이드됐다. 27경기를 뛰면서 5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10개의 2루타와 2개의 3루타를 기록했다.

장타력까지 겸비한 공격형 유격수인데다 투수로 활약할 정도로 강견을 자랑하고 있다. 강한 어깨로 빠른 송구가 가능하고 수비도 점점 나아지고 있어 MLB 팀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닉 고든은 지난해 플로리다주에서 '올해의 게토레이 선수상'을 받았다. 게토레이 선수상은 야구와 축구, 소프트볼, 배구, 농구, 크로스 컨트리, 미식축구, 육상 종목에서 활약하는 남녀 고교생 선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우수선수상이다. 닉 고든에게 주어진 것은 전국 최우수선수가 아닌 플로리다주 최우수선수상이긴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MLB 유망주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MLB닷컴이 "닉 고든은 아직 18세에 불과하지만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유망주 가운데 한명으로 유격수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아버지와 형이 걸었던 전철을 그대로 걸을 것"이라고 호평을 내린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이 때문에 닉 고든이 벌써부터 몇 순위에 뽑힐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ESPN은 "투수로는 시속 90마일대 초반의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있어도 송구가 가능하다. 또 수비 때 스텝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충분히 10순위 안에 들어올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시카고 컵스를 담당하는 조나단 마요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4순위 선발권을 가진 시카고 컵스가 반드시 닉 고든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고 MLB닷컴 역시 6순위를 예상했다.

현재 1순위부터 10순위는 휴스턴과 마이애미,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시애틀, 필라델피아, 콜로라도, 토론토, 뉴욕 메츠 등이 잡고 있다.

만약 닉 고든이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는다면 형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도 있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22순위여서 닉 고든을 뽑을 수 있는 기회는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빠른 발을 갖고 있지만 장타력을 갖고 있지 못한 디 고든과 달리 닉 고든은 홈런을 때려내는 능력이 있어 형보다 MLB에서 더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디 고든은 2008년 MLB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일단 드래프트 순위에서는 동생이 형보다 나은 모습이다.

한편 닉 고든은 "아버지와 형의 전철을 밟아 MLB에서 계속 혈통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심적 부담이 있겠지만 나는 그것마저도 사랑한다"며 "심적 압박과 부담이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자신이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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