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7:50 (금)
[뷰포인트] 스크린에 부는 제2외국어 열풍! 이병헌부터 김효진까지
상태바
[뷰포인트] 스크린에 부는 제2외국어 열풍! 이병헌부터 김효진까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29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사진 노민규기자] 한류시대를 맞아 배우들에게 외국어 특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병헌, 비, 김윤진, 배두나 등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들이 성공적인 터치다운을 하는 데 연기력 외에 외국어 구사능력이 절대적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전세계 관객의 이해를 위한 극중 영어대사 구사와 더불어 공식 프리미어, 인터뷰, 방송출연에서 작품 소개 및 자신의 연기관이나 개인적 매력을 전달하는 데 있어 언어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김윤진 이병헌 '최고 실력파'…배두나 전지현 영어실력 일취월장

영화계 및 외국어 교육 전문가들이 꼽은 탁월한 외국어 구사자는 김윤진과 이병헌이다. 재미동포 출신으로 대학교육을 미국에서 받은 김윤진은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에 주조연을 인상적으로 소화할 만큼 발음, 단어와 이디엄(관용구) 구사, 현지 문화가 묻어나는 표현법 등에서 그야말로 '네이티브'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 전지현, 배두나, 이병헌 [사진=JTBC 트위터, 스포츠Q 노민규기자, BH엔터테인먼트]

한양대 불문과 출신인 이병헌은 선천적으로 언어감각이 좋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하던 무렵부터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 현재 인터뷰를 능숙하게 소화할 정도로 영어실력에 물이 올랐다. 이병헌의 강점은 기품 있으면서도 유려한 발음과 인토네이션. 워낙 목소리가 좋은 배우라 영어 발음과 톤에 있어서도 자신의 강점을 120% 구현해낸 셈이다. 가수 겸 배우 비는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꼽힌다. 이제 발음에서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는 게 중평이다.

이외 2009년 이후 '블러드' '설화와 비밀의 부채' 등 해외 영화에 출연해오고 있는 전지현은 유창한 영어 발음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에서 살짝 과시했고, 배두나는 영국 런던에서 집중 수업을 받아 실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 이어 할리우드 배우 짐 스케터스와 열애를 하며 '생활밀착형 영어실력'까지 쌓는 중이다.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송혜교와 해외 출연작은 없으나 다방면에 깊은 지식을 소유한 김혜수 역시 지성파답게 영어 구사력이 빼어나다.

▲ 한채영 [사진=SM C&C]

'한씨 3총사' 여배우 한채영, 한고은, 한예슬의 경우 재미동포 출신답게 영어실력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해외 영화관계자들이 내한하면 행사나 파티에 참석해 호스티스 역할을 톡톡히 할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 관계자들의 가교 역할을 해주곤 한다. 호주 유학 경험이 있는 공효진과 장근석의 실력도 출중하다.

◆ 개봉 앞둔 영화 속 김효진 장동건 박해일, 각각 일본어 영어 중국어 실력 뽐내   

최근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 속 주연 배우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화제가 되는 중이다. '무명인'의 김효진, '우는 남자'의 장동건, '경주'의 박해일이 그 주인공들이다.

 

29일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무명인'은 한 남자가 사건의 진실을 쫓던 중 자신의 기억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조작된 기억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남자의 사건을 취재하는 강지원을 연기한 김효진은 영화의 배경이 일본인 만큼 대부분의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해야 했다. 그는 영화 촬영 전 3주 동안 일본어 트레이닝에 들어가 촬영 첫날 일본 스태프마저 감탄하게 만든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다.

누아르 액션영화 '우는 남자'에서 장동건은 낯선 미국 땅에 홀로 남겨져 냉혈한 킬러로 살아온 곤 역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낸다.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가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 작품에서 장동건은 한층 강렬한 액션과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동건은 지난 2010년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에 출연하며 영어실력을 연마한 바 있다. 6월 4일 개봉.

7년 전 봤던 춘화를 찾아온 수상한 남자 최현(박해일)과 기품 있는 외모와 달리 엉뚱한 매력을 지닌 공윤희(신민아)의 수상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1박2일을 그린 영화 '경주'에서 박해일은 동북아 정치학 분야 권이자이자 베이징대 교수인 최현 캐릭터를 맡아 중국어 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의 전작 '두만강'의 여주인공인 렌변대 출신 배우 윤란에게 직접 중국어를 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일은 중국인이 아니라면 발음하기 어려운 대사까지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장률 감독으로부터 탁월한 언어감각에 대한 극찬을 받았다. 6월 12일 개봉.

gooli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