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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뜨거운 5월' 올시즌 30승 고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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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뜨거운 5월' 올시즌 30승 고지 선점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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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동안 19승…NC·두산도 15점 뽑으며 한화·KIA 제압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삼성이 올 시즌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최형우의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4-2로 이겼다.

또 2위 NC는 선두 삼성과 3.5경기 승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에릭 테임즈의 5안타 7타점 활약으로 한화를 15-7로 꺾고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특히 NC는 3경기 연속 15점 이상을 뽑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두산 역시 두 경기 연속 두자리 이상 득점에 성공하는 막강 화력으로 KIA에 15-10으로 이기고 3위를 지켰다. 두산은 이날 선발 전원안타 및 전원득점으로 '웅담포'를 과시했따.

SK는 첫 1군에 등록된 박계현의 3안타 3타점으로 넥센을 9-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 삼성 4-2 LG (잠실) / 5월에만 19승, 팀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

LG와 원정 3연전 가운데 첫 경기에서 임창용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해 연승행진이 끊겼지만 이후 두 경기를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것으로 설욕했다.

특히 삼성은 5월에만 19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삼성의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2001년 6월과 2009년 5월에 19승 6패를 기록했다. 또 5월 한달동안 기록한 승률은 0.826으로 독보적이다. 이와 함께 9개 팀 가운데 처음으로 30승(1무 14패)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회말 LG의 1사 2루 상황에서 정성훈에게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뺏겼지만 2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나온 박해민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3회초  2사 1, 2루에서 박석민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5회초 채태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0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이 4-1로 앞서가는데 앞장섰다.

3점차 리드를 잡은 삼성은 셋업맨 안지만의 2이닝 무실점 호투로 9회말을 맞았다. 당연히 마무리는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9회말 첫 타자 정성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병규,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줘 자초한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진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점차로 쫓기며 다시 한번 블론 세이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임창용의 초구를 받아친 조쉬 벨의 타구가 1루수 채태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이와 함께 이진영까지 아웃되면서 삼성의 승리가 결정됐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5이닝동안 최형우에게 홈런 하나를 허용한 것을 포함해 피안타 7개 4실점하며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 SK 9-4 넥센 (목동) / 신인 박계현 3타점, 넥센 꺾고 3연패 탈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신인 박계현이 3타점으로 3연패 수렁에 빠졌던 SK를 구해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박계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8타수 13안타로 타율이 0.224에 그쳤지만 9타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그 면모를 1군에서도 이어갔다.

SK가 1회초에만 4점을 뽑는 과정에서도 박계현의 2타점이 있었다. 이재원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강민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SK는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와 2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이 2회말 서건창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한 뒤 4회말 유한준의 적시타로 3-4까지 쫓아왔지만 SK가 다시 도망갈 수 있었던 것은 박계현의 활약 덕분이었다.

6회초 한동민의 2루타와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박계현은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SK가 5-3으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SK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정권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만루 홈런으로 4점을 더 보탰고 9회말 강정호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넥센을 꺾었다.

박정권은 통산 66번째 100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상황에 등장한 마무리 박희수는 1.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1세이브를 기록, 세이브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 넥센 선발 헨리 소사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스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NC 15-7 한화(대전) / 테임즈 7타점, NC, 한화 상대 3연전 첫 스윕

2년차 공룡은 더이상 아기공룡이 아니었다. 이제 보니 티라노였다.

원정 3연전 가운데 1, 2차전에서 18점을 뽑은 NC는 이날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와 3연전에서 뽑은 점수가 무려 51점이다.

NC의 공격력이 터진 것은 4회초였다. NC는 1회초에 2점을 뽑고도 2회말에 3점을 뺏겨 역전당했지만 3회초 2사 1루에서 테임즈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모창민의 적시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초 2사후 박민우의 3루타를 시작으로 이종욱의 적시 안타로 5-3을 만든 NC는 나성범의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테임즈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만루 홈런으로 9-3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에도 손시헌의 적시타와 박민우의 밀어내기 볼넷, 이종욱의 적시타, 나성범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등으로 4점을 더 보태 13-3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5회초 손시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한 NC는 8회말 4점을 내줬지만 9회초 테임즈의 솔로 홈런으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5이닝동안 피안타 11개로 3실점했지만 타선의 폭발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3.2이닝 피안타 9개 7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스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테임즈는 이날 만루홈런 포함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두산 15-10 KIA (광주) / 두산, 선발 전원안타·득점…유희관 8실점 '명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KIA와 1승을 나눠가진 두산은 위닝시리즈를 위해 좌완 에이스 유희관을 내세웠고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두산이 원하던 승리는 아니었다.

이날 유희관은 5이닝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피안타 11개를 내주며 무려 8실점했다. 23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5.1이닝 5실점 이후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선발 전원안타와 선발 전원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날 두산은 3회에 대거 5득점 하는 등 5회까지 11점을 내며 앞서갔다.

1회초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홍성흔의 안타로 득점을 추가하며 2-0으로 앞섰다. 2회초에도 무사 1, 2루서 터진 정수빈의 적시 2루타와 무사 2, 3루에서 나온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앞서갔다.

두산은 2회말 KIA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3회초 김재호의 2타점 2루타와 민병헌의 적시타, 오재원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5점을 보태 9-1로 달아났고 4회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11-1를 만들며 사실상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하지만 KIA 타선도 4회말에 터졌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백용환의 적시 2루타와 강한울의 중전 적시타, 이대형의 싹쓸이 3루타,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브렛 필의 안타에 이은 나지완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대거 7득점에 성공하며 두산을 맹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오재일의 적시 2루타, 7회초 김현수의 2점 홈런 등으로 다시 14-8로 달아났고 9회초 김재환의 적시 2루타로 15점을 뽑았다.

KIA도 7회말 김다원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KIA 역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두산과 장단 38안타(두산 22, KIA 16)를 주고 받았지만 웅담포가 너무 거셌다.

유희관은 타선의 맹타 덕분에 시즌 6승(1패)째를 챙기며 쉐인 유먼(롯데), 태드 웨버(NC) 등과 함께 다승 공동 2위가 됐지만 대량 실점으로 평균 자책점이 4.23으로 높아졌다.

시즌 첫 선발등판한 KIA 신창호는 2.2이닝 피안타 9개 9실점으로 두산의 웅담포에 버텨내지 못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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