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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배우 육성재, 이제부터가 시작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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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배우 육성재, 이제부터가 시작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0.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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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배우 육성재가 교복 대신 제복을 입었다.

7일 SBS 수목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 첫 방송을 했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흔치 않은 장르인 '스릴러'란 점, 문근영의 복귀작이란 점에서 관심을 받은 드라마다. 또 하나. 육성재의 두 번째 지상파 드라마 출연이란 점에서 관심가진 이들도 적지 않다.

육성재는 지난 6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에 고교생 '공태광' 역으로 출연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비투비')라는 이유로 캐스팅 당시 '악플'을 받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후아유' 종영 때는 연기에 대한 호평과 함께 많은 팬을 얻었다.

▲ 7일 방송된 SBS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1회 육성재 [사진=방송 캡처]

불과 4개월 전, 학원물에서 교복을 입고 10대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 때문에 육성재가 스릴러 드라마인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걱정을 표한 이들도 있었다.

첫 방송으로만 보자면 '순경'이라는 새로운 직업으로의 변신은 합격점이었다. 육성재는 아치아라 파출소에 근무하는 순경 '박우재'를 연기한다. 박우재는 어린 시절부터 경찰이 되겠다고 마음먹고 꿈을 이룬 인물이다. 정의감과 열정이 넘치지만 마을의 사건사고는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소소한 것들이었다. 박우재는 마을 주민들의 일을 도우며 푸념했고, 시체 발견에는 들떠 나름대로 가설을 세워 추리했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의 첫 방송은 시체 발견, 한소윤(문근영 분)의 과거, 의문의 '버스남', 김혜진(장희진 분)의 실종 등 각종 사건사고와 인물관계로 촘촘하게 엮여 있었다. 긴장감과 공포를 조성하는 전개가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육성재는 진지하고 무거운 극 분위기를 코믹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부드럽게 풀어줬다.

▲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 출연하는 육성재 [사진=스포츠Q DB]

앞으로 중요한 점은 점차 무게를 더해가는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육성재가 변화해가는 박우재를 공감가게 연기해내느냐다. 박우재는 시체 발견으로 드디어 '경찰다운 일'을 하게 돼 막연한 영웅심으로 들뜨지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녹록지 않은 일들을 겪으며 점차 가볍지 않고 정의로운 인물로 거듭난다.

육성재는 전작 '후아유'와 '아홉수 소년'에서 로맨스를 주로 표현했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의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는 "드라마에 '로맨스'가 없다"고 못박았고, 중대한 사건사고와 추리 과정, 수사에서 겪는 인간적·직업적 괴로움이 비중있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연기해내기 어려운 인물이지만, 이를 소화해낼 경우 배우 육성재에 대한 평가는 '연기 잘 하는 아이돌'에서 한결 새롭게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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