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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면서 유쾌한 상명대의 '농구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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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면서 유쾌한 상명대의 '농구혁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3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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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향학열 속 대학리그 중위권 '다크호스', 전국체전 첫 출전 쾌거 승승장구

[300자 Tip!] 대학 농구에서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그러나 이들 못지 않은 다크호스가 있다. 김승현의 모교인 동국대를 비롯해 한양대, 건국대, 단국대, 성균관대, 명지대 등이 대학 1부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대학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상명대다. 아직까지도 '상명여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상명대 농구부가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상명대 농구부는 지금 코트에서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 상명대 농구팀은 이제 창단 5년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다. 하지만 1년만에 대학농구 2부를 거뜬히 '졸업'한 상명대는 이미 중앙대 등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졸업반 이진욱(왼쪽)과 신입생 정강호가 힘차게 점프볼을 하고 있다.

[천안=스포츠Q 글 박상현·사진 노민규 기자] 상명대 천안캠퍼스 계당관 2층 체육관에서는 매일 오후 2시면 건장한 사내들이 코트를 누빈다. 대학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명대 농구팀이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며 최강 고려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겁없는 언더독이다.

상명대 농구팀의 역사는 이제 겨우 5년을 넘겼을 뿐이다. 하지만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2009년 2월 창단한지 불과 3개월만에 MBC배 전국대학농구 남대 2부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2부 무대를 평정했다. 이후 7월과 11월에 열린 대학연맹전 1, 2차 대회에서 남대 2부 우승을 차지했고 12월에도  농구대잔치 남대 2부까지 정상에 올랐다. 결국 상명대는 창단한지 1년도 되지 않아 2부를 '졸업'하고 1부로 진입했다.

승격한 뒤에도 상명대의 상승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에는 연세대와 함께 농구대잔치 남자부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고려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 이상윤 감독(오른쪽)을 비롯한 상명대 농구팀이 훈련장소이자 경기장인 계당관 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명대는 '상명여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농구팀을 창단했고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이상윤 감독의 목표 "공부도 잘하는 선수로 키운다"

상명대 사령탑은 이상윤(52) 감독이다. 여수 코리아텐더와 서울 SK, 구리 금호생명(현대 KDB생명) 등 남녀 프로농구 사령탑을 모두 거친 지도자다.

이 감독은 특이한 경력도 있다. 선수로 뛰기도 했지만 서울 삼성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등 프런트 경험도 있다. 그렇기에 중위권 대학 선수들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감독은 2012년 7월 부임 이후 선수들에게 운동 못지 않게 학과 공부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을 강조해왔다. 선수 모두 스포츠산업학과에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 무대에 진출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공부에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상명대 출신으로 여태껏 한국프로농구 KBL 드래프트(2군 포함)를 통과한 프로 선수가 4명밖에 되지 않으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그래서 상명대의 훈련시간은 다른 대학보다 적은 편이다. 오전에는 무조건 수업에 들어가고 매일 오후 2시 또는 3시부터 3시간 동안 오후 훈련을 한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한 뒤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저녁 훈련을 실시한다. 또 시험기간에는 공부 또는 과제물 준비를 위해 저녁 훈련이 없다.

새벽에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이 있긴 하지만 정규 단체 훈련은 하루에 5시간, 주 25시간이다.

▲ 상명대를 2년째 이끌고 있는 이상윤 감독은 여수 코리아텐더와 서울 SK를 비롯 구리 금호생명 등 KBL과 WKBL을 모두 경험했다. 프로팀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상명대 선수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 전공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게 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사실 상명대가 대학농구에서 실력을 점점 인정받고 있긴 하지만 졸업 후 KBL에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죠. 졸업 후 군대를 가거나 어린이 농구강사 등으로 1, 2년 일하다가 자신이 직접 농구교실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또 집안 어른의 사업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죠. KBL에 진출하는 관문이 좁기는 우리 뿐 아니라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윤 감독의 말처럼 KBL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이 좁기 때문에 다른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자면 학과 공부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스포츠산업학과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모두 프로팀의 프런트로 진출하거나 스포츠 마케터 등 스포츠산업 인력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선수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농구 외에 다른 길을 만들어주는 것도 감독이 해야 할 일이죠."

▲ 상명대 농구팀 선수들이 계당관 체육관에서 가진 훈련에서 힘차게 드리블을 하고 있다. 이제 창단 5년째를 맞은 상명대는 59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국대와 '천안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정도로 부쩍 성장했다.

◆ 2년의 변화 "상명대가 달라졌어요"

이상윤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 상명대 농구부는 경기 운영이 미숙한 신생팀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고 회상한다.

"대부분 선수들이 체력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었어요. 물론 잘못된 방법은 아니죠.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력, 실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 감독이 선택한 것은 프로 경험을 그대로 전수하는 것이었다. KBL과 여자프로농구 WKBL에서 다년간 사령탑으로 팀을 진두지휘했던 것이 큰 자산이었다. 프로팀에서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이 뭔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이를 선수들에게 그대로 가르쳤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대학에서 키워내는 '맞춤형 교육'과 같은 개념이다.

"프로팀에서 어떤 선수를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죠. 선수들 실력이 느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프로에서 뛰고 있는 졸업생들도 학교에서 배웠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점점 실력이 향상되니까 팀 분위기도 달라졌다. 패배의식에 싸였던 선수들이 점점 자신감을 얻게 됐고 경기 운영능력도 몰라보게 향상됐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박빙의 승부에서 제가 오히려 애가 탔는데 선수들이 자신있게 드라이빙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더라구요. 계속 질 때는 위기의 순간에서 어떻게 해야할 줄 모르고 쩔쩔 맸던 선수들인데 어느새 힘든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거죠."

상명대 농구부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대학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상명대의 쾌거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 상명대 센터 류지석이 힘차게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류지석은 이진욱, 정성우와 함께 '트리오'를 형성하며 상명대가 대학농구 다크호스로 거듭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상명대가 농구 실력이 크게 늘면서 '다크호스'가 됐지만 넘지 못한 라이벌이 바로 호수 건너 단국대다. '천안 더비' 또는 두 대학 사이에 있는 호수 이름을 따 '천호지 더비'로 불리는 경기다. 하지만 더비라고 불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상명대가 단국대를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명대는 올해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59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단국대를 이겼다.

지난달 1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53-50으로 이기며 단국대를 상대로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오는 10월 제주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의 충남대표 선발전을 겸해 사상 첫 전국체전 대표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1일 계당관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상명대는 1, 2쿼터 전반까지 2점차로 뒤졌지만 3쿼터부터 역전을 이뤄내며 70-57, 13점차 완승을 거뒀다.

상명대는 단국대뿐 아니라 대학농구 강자인 중앙대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중앙대 등을 넘어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상명대는 지난달 16일에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다시 한번 중앙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것도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열린 원정경기였다.

▲ 상명대 계양관 체육관은 2500석 규모로 2010년 리모델링된 현대식 체육관이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동식 관중석까지 학생들로 가득 메우는 뜨거운 열기가 상명대를 달군다.

◆ 180도 달라진 학교 분위기, 경기 열릴 때면 들썩들썩

상명대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자 학교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상명대가 농구팀을 창단한 목적이 교내 분위기와 학교 이미지를 일신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상명대는 아직까지도 '상명여대'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아직까지도 상명대 농구팀이라고 하면 여자 농구팀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농구에 대한 상명대의 열의는 뜨겁다. 상명대에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 팀으로 지원이 만만치 않다. 농구팀 창단부터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상명여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서울 캠퍼스에서 직접 구기헌 총장을 비롯해 교수들이 내려와 직접 관전할 정도다. 여기에 학생들까지 가세해 계당관 체육관은 연일 뜨거운 분위기다.

특히 단국대와 '천호지 더비'가 벌어진 날은 관중석이 모자라 서서 보는 관중이 있을 정도다. 지금 대학리그에서 상명대와 단국대의 경기는 연세대와 고려대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꼽히고 있다.

단국대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은 공교롭게도 한 노래에서 비롯됐다. 상명대 출신 가수 버스커버스커가 '꽃송이가'에서 천호지를 '단대 호수'로 칭하면서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라는 가사 하나가 도화선이 돼 두 대학의 경기는 '천호지 쟁탈전'으로 발전했다. 또 구기헌 총장은 단국대와 맞대결이 벌어진 날을 '농구의 날'로 선포, 상명대에 농구 열기를 지폈다.

상명대 농구 붐 조성에 학생들도 한몫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는 각 대학마다 모교를 응원하는 대학생 서포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명대 서포터스 'SMASH'는 전체 대학 가운데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이미 대학리그 서포터들이 직접 뽑은 '팀 오브 더 위크'에 두번이나 선정될 정도다.

▲ 류지석(왼쪽에서 두번째)과 정성우(가운데), 이현석(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상명대 트리오'와 상명대 농구팀 서포터스 'SMASH' 멤버들이 계당관 체육관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산업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SMASH'는 직접 스폰서를 구하는 한편 경기 당일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프로팀 프런트 못지 않은 활약으로 상명대 농구 붐 조성에 주역이 되고 있다.

스포츠산업학과 학생들의 주도로 구성된 'SMASH'의 활약상은 프로팀 프런트 못지 않다. 경기 당일에는 이벤트 부스를 설치하고 지나가는 학생들을 상대로 온갖 행사를 펼치기도 한다. 또 계당관 체육관에 걸려 있는 선수들 걸개 그림도 SMASH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그동안 경기를 계속 지니까 재미도 없고 학생들의 관심도 적었어요. 하지만 이기게 되니까 관심도 많아지고 대학농구리그 서포터스 출범으로 SMASH가 만들어지면서 온갖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해요. 스폰서도 직접 받아오는 등 프로팀 프런트가 하는 실무를 그대로 경험하죠. 농구팀이 승승장구하면서 여자대학교라는 이미지도 없어졌고 학생들도 지금은 페이스북 같은 SNS을 통해 온통 농구 얘기만 해요. 상명대에서 이젠 농구가 없으면 얘기가 안될 정도예요."

이문영 SMASH 회장의 말처럼 지금 상명대는 뜨거운 농구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가 열리면 계당관 체육관 2500석 관중석이 모두 찰 정도로 후끈후끈하다. 또 계당관 옆 야외 농구코트에는 남학생 뿐 아니라 여학생도 농구를 할 정도로 상명대 학생들의 생활 속에 농구가 깊이 파고들었다. 농구팀이 가져다준 긍정 효과다.

◆ 상명대 '이지우 트리오' KBL 1라운드 도전

창단 5년만에 중위권 전력을 구가하고 있는 상명대 돌풍의 주역은 단연 '이지우' 트리오다. 슈팅가드 이현석과 포인트가드 정성우, 센터 류지석이 상명대 공격의 핵심이다. 이들은 단국대와 홈경기에서 54점을 합작했다.

올해 KBL 드래프트에 곧 나올 이현석은 상명대 최초의 1라운드 픽을 꿈꾼다. 이상윤 감독도 이현석의 1라운드 선발을 자신한다. 드라이빙 레이업슛이 일품으로 프로에서 슈팅 가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

"1학년 때부터 출전 기회를 잡았던 것이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부족한 부분을 잘 알려주시고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점점 경기에 자신감을 갖게 됐죠. 2학년 때 동계훈련을 통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게 됐어요. 목표는 늘 높게 가지고 1라운드에 뽑히고 싶지만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 기록에 욕심내기보다는 팀이 이기는데 공헌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 '상명대 트리오' 이현석(왼쪽부터), 류지석, 정성우는 돌풍의 주역이다. 올해 졸업을 앞둔 이현석은 상명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KBL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노리고 있으며 정성우와 류지석 역시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3학년인 정성우 역시 빠른 발과 함께 탁월한 드리블 능력으로 KBL 드래프트 시장에서 충분히 프로팀들의 눈길을 끌만한 선수다.

"감독님이 바뀐 이후로 팀의 끈끈함도 좋아졌어요. 우리들의 특징은 질식 수비입니다. 우리와 상대하는 팀들은 언제나 수비 때문에 곤혹스러워해요. 수비 하나만큼은 자신있어요. 그리고 드리블에 늘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상대 선수에게 뺏기지 않을 뿐더러 일대일로 붙으면 제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 슛까지 3박자를 갖춘 김승현(서울삼성 은퇴) 선배를 롤모델로 삼았었는데 지금은 드리블과 클러치 능력까지 있는 김선형(서울SK) 선배를 좋아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되고 싶어요."

트리오 가운데 막내인 류지석은 200cm의 '빅맨'이다. 최근 KBL에서 적지 않은 토종 빅맨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류지석의 미래도 밝다. 이상윤 감독이 "빅맨이지만 매우 빠르다. 아직 체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지만 이것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경쟁력 있는 빅맨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중3 때 농구를 시작해서 남들보다 좀 늦었어요. 하지만 이지샷이나 자유투, 리바운드 등 제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꾸준히 지도해주셔서 미들슛 하나는 자신있어요. 또 자유투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키에 비해 체중(93~94kg)이 많이 나가지 않지만 아직 졸업까지 2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꾸준히 체력을 키우면 프로에서도 자신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상명대에는 알짜 활약을 해주는 선수들이 많다. 이현석과 마찬가지로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이진욱도 2, 3라운드에서 뽑힐 재목이다. 포워드로서 신장(193cm)이 그다지 크지 않지만 득점력이 좋다는 것이 이상윤 감독의 귀띔이다.

지금 상명대의 모습을 보면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는 듯 하다. 고교 시절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많았던 선수들이 모여있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이 한데 뭉쳐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다크호스가 됐다.

상명대의 조용하면서도 유쾌한 혁명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상명대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 대학농구 경기 어떻게 치러지나

남자 대학부는 실력편차 때문에 1, 2부로 나뉘어 운영된다. 현재 남자대학 1부에는 전통의 강호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등 12개 팀이 있고 서울대와 목포대, 울산대, 충남대 등 7개 팀은 2부에 속해 있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학농구리그는 남자대학 1부에 들어있는 12개팀이 경쟁을 벌이는 대회다. 2010년 대회에서는 김선형, 함누리 등을 앞세운 중앙대가 정규리그 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이기며 챔피언에 올랐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모두 경희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학팀이 참가하는 농구대회는 MBC배 대학농구대회와 농구대잔치가 있다. 이 가운데 MBC배 대학농구대회는 한국대학농구연맹이 주관한다.

MBC배는 1부에 있는 대학과 2부에 있는 대학이 따로 나눠 치러지고 농구대잔치는 남자대학 1부팀과 상무가 함께 치르는 남자부와 남대 2부로 나뉘어 열린다.

[취재후기] 상명대 천안캠퍼스에 들어서면 전면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계당관이다. 2층에 들어선 체육관은 2010년 10월 리모델링돼 이동식 관중석을 포함해 2500석 규모를 자랑한다. 웬만한 WKBL 경기장보다 훨씬 최신식이고 관중석 규모도 크다. KBL에서 경기 평균 5000명이 넘으면 많은 축에 속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학농구 경기에서 2500석이 찬다는 것은 '대박'이다. 상명대의 혁명은 단순히 선수와 팀의 성장과 발전 못지 않게 대학농구의 흥행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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