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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장타에 美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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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장타에 美치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3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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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 우드 챌린지, 3:3팀 대항 등 다채로운 장타 대회로 골퍼 사로잡아

[스포츠Q 신석주 기자] 호쾌한 장타를 날리는 것은 골퍼들의 꿈이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서 페어웨이를 향해 날리는 장타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그만이다.

아마추어들은 스코어에서 지더라도 드라이버샷이 더 멀리 날아갔다면 다 이긴 것처럼 우쭐할 때가 있다. 장타는 어느 것과 비교해도 우월함을 얻는 비슷한 쾌감을 선사한다.

클럽 브랜드들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이러한 심리를 활용해 비거리는 물론 방향성까지 갖춘 드라이버와 우드를 출시하며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장타 대회를 개최하며 직접 체험할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캘러웨이와 나이키 등 클럽 브랜드들은 잠들어 있던 골퍼들의 장타 본능을 일깨우는 특별한 장타대회를 개최해 큰 인기를 누렸다.

▲ 나이키골프는 지난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전국 최고의 장타자를 가리는 3:3 팀대항전 ‘2014 헤드투헤드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나이키골프 제공]

◆ 국내 유일 우드 장타대회 ‘캘러웨이 300야드 스푼 챌린지’

캘러웨이는 지난해 300야드 우드 X-HOT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클럽의 우수성을 골퍼들에게 알리고자 지난해 처음 개최했던 300야드 스푼 챌린지가 큰 성과를 거두면서 ‘300야드를 날리는 우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보여줬다.

특히 드라이버가 아닌 페어웨이 우드로 장타자를 가리는 국내 유일의 장타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골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캘러웨이는 올해 X-HOT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X2HOT’을 출시했고 장타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골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7일 인천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 72 드림레인지에서는 ‘X2HOT 300야드 스푼 챌린지 시즌2’ 결승전이 열렸다. 서울, 경기를 포함 전국 6개 지역에서 프로·아마추어 구분 없이 500여명 이상의 장타자들이 예선을 치른 후 그중 상위 30명이 결선대회를 벌였다.

이 대회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모두 출전했다. 지난해 우승자 진민성을 비롯해 국내의 대표적 장타자인 김건휘, 공정안·공평안 형제, 지난해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최고령 참가자 정영필(51), 연예인 대표 장타자인 강성진 등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총 5번 기회 중 최고 기록으로 8강 진출자를 가른 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선정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김건휘 씨가 차지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했던 최고 기록인 338야드를 손쉽게 갱신하며 343야드를 적어내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 지난 27일 열린 스푼 챌린지 대회에서는 김건휘 선수가 343야드를 날려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선대회에서는 30명 중 12명이 300야드 이상을 기록하며 화려한 비거리쇼를 연출했다. [사진=캘러웨이 제공]

이날 결선대회에서는 참가자 30명 중 12명이 300야드 이상 볼을 날려 보내며 뜨거운 비거리 경쟁을 펼쳤다.

출전 선수들은 대부분 “부드럽고 타구감이 좋다”고 입을 모으며 “가볍고 반발력이 좋고 스윙이 편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큰 비거리가 나와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페어웨이 우드로 300야드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골퍼들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클럽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300야드 대결을 발전시켜 골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장타도 팀플레이, 나이키 ‘헤드 투 헤드 챌린지’

나이키골프도 같은 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2014 헤드 투 헤드 챌린지’를 열고 전국 최고의 장타자를 가렸다.

이 대회는 3:3 팀 대항전 형식으로 장타자들의 협동심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지난 3월부터 전국 8개 지역을 거쳐 예선을 통해 선발된 일반부 16팀, 주니어부 8팀들이 결승 토너먼트를 치렀다.

경기는 3명의 참가자가 한 팀이 돼 각각 3번씩 샷을 해 개인 최고 기록들의 평균으로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트랙맨을 활용해 정확히 기록을 측정했고 샷 구질이나 방향까지 모두 알 수 있었다.

모두 나이키의 신제품 클럽으로 대회를 치렀는데 참가선수들은 디자인과 타구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팩트 시 힘 전달이 더 편해 만족스러운 비거리가 나오는 것 같다”며 나이키 클럽에 대해 안 좋았던 이미지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는 평균비거리 327.8야드를 기록한 일반부 나인버드 팀과 327.5야드를 기록한 주니어부 이기자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 비거리는 일반부 3위 팀 삼성레포츠 최현준 씨가 기록한 356.6야드였다.

일반부 우승팀인 나인버드 김효철 주장은 “신제품 드라이버로 시원시원한 비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짜릿한 경험이었다”며 “나이키 골프의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캘러웨이는 장타자를 꿈꾸는 30명의 선수들을 모아 'X2HOT 300야드 스푼 챌린지 시즌2'를 치렀다. 사진은 8강에 오른 참가자들이 결승전에 앞서 기념 촬영한 모습. [사진=캘러웨이 제공]

◆ 백문이 불여일타 ‘시타회로 골퍼를 사로잡다’

클럽 브랜드들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골퍼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클럽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면서 브랜드들은 TV나 언론매체 광고를 활용하기보다 더 많은 골퍼를 만날 기회에 큰 비용을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타 대회가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다양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로 골퍼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달 14일 여주에 위치한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스피드포켓과 함께 하는 100인의 필드레슨 라운드’ 이벤트를 개최하며 신제품을 알렸다.

‘장타형 아이언’을 표방하며 출시된 클럽을 18홀 라운드 동안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던 이 이벤트는 골퍼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제품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클럽 브랜드들은 시타 대회나 신제품 클럽 라운드 등의 이벤트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피드백을 얻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시타 대회같은 이벤트는 골퍼들에게도 유익한 기회를 제공한다. 골퍼들은 브랜드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클럽을 직접 경험하며 짜릿한 손맛을 만끽할 수 있고 브랜드 관계자들의 설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타회는 골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핫한 아이템이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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