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Tip] 대한민국 걸그룹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이들이 있다. 바로 5인조 걸그룹 케이걸즈(K-GIRLS)다. 이들은 현직 미스코리아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이들은 현재 노래와 춤을 위주로 하는 가요계의 다른 걸그룹과는 활동부터가 다른 특이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미스코리아답게 봉사와 홍보대사 활동을 주로 하면서 가수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 다소 특이한 콘셉트에 이들이 과연 걸그룹이냐는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정장 케이걸즈 본인들은 미스코리아의 자부심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이 되겠다고 말하고 있다.

[스포츠Q 글 박영웅기자· 사진 이상민기자] 케이걸즈는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른 걸그룹들 처럼 노래와 춤 연습은 물론 공익을 위한 홍보대사나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미스코리아 활동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2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는 셈. 솔직히 다른 걸그룹들과는 사뭇 다른 활동과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법하다. 그러나 5명의 미스코리아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행복하다고들 한다. 밝고 건강한 미스코리아 걸그룹 케이걸즈 최근 한 스튜디오에서 이들을 만나봤다.

◆특이한 탄생과정 미스코리아 걸그룹 케이걸즈

케이걸즈는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에서 기획한 첫 걸그룹으로 2013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출신자 중 오디션을 통해 5명을 선발해 만든 현직 미스코리아 걸그룹이다. 이들은 다른 일반 걸그룹들과는 다른 특이한 활동과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걸그룹들이 노래와 춤 등에 집중하는 반면 이들은 미스코리아들의 일반적인 활동인 봉사활동 같은 사회공헌프로젝트와 음악적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일반 걸그룹들이 음악 하나만 갖고도 피나는 연습과 노력 때문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케이걸즈는 두 배의 고생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밝았다.

"사실 우리 멤버들은 대부분 걸그룹 꿈보다는 미스코리아를 통해 연기나 다른 좋은 활동을 하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미스코리아 주최 측에서 걸그룹 오디션을 뽑는다며 공고를 냈더라고요. 당시 대부분 우리 멤버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미스코리아 활동을 병행한다는 점,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취지 등이 무척 마음에 들었죠. 이에 케이걸스 멤버가 다들 된 거죠(민희)."

◆미스코리아출신 걸그룹? '따가운 시선도 존재'

이처럼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을 가진 케이걸즈는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미스코리아라는 프리미엄과 어느 걸그룹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외모를 확보한 그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곱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피나는 노력으로 음악으로 경쟁하려는 여러 걸그룹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과 춤 등의 측면에서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런 부분을 케이걸즈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이런 부분을 극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솔직히 우리도 고민했어요. 몇년씩 가수를 준비한 친구들이 만든 걸그룹과 케이걸즈는 확실히 달랐기 때문이죠. 게다가 미스코리아 출신들을 급조해 만든 비주얼 중심의 걸그룹이라는 안 좋은 이미지도 있고. 음악적 측면에서의 부족한 점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거에요. 케이걸즈는 미스코리아의 좋은 이미지들을 가지고 갈꺼고 미스코리아다운 활동을 보여줄 거에요. 애초부터 일반 걸그룹과 케이걸즈는 취지가 다른그룹이었습니다.(민희 상은)"

◆일반 걸그룹과 다르지만, 음악적 완성도 위해서도 노력할 것

좋은 취지로 뭉친 미스코리아 걸그룹 케이걸즈. 하지만 이들이 일반 걸그룹들과는 다소 다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분명 가수다. 케이걸즈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그룹 이미지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케이걸즈가 현재 부르고 있는 곡은 '하이 플라이'와 '낫배드'에요. 이 곡들은 각각 밝고 경쾌한 노래와 미디엄 템포의 후크송이에요. 걸그룹 다운 곡이죠. 하지만 앞으로 케이걸즈는 음악도 전형적인 걸그룹 음악에 구속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는 남녀노소 구분 없고 세대를 아우르는 40~50대 어머님, 아버님까지 좋아하실 수 있는 우리만의 색을 담은 노래를 할 거에요.(민희 아라)"

◆사회공헌 프로젝트 꾸준히 '국민 걸그룹' 되고파

케이걸즈는 마지막까지도 봉사활동과 불우이웃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신들만이 가진 색깔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이를 통해 '국민' 타이틀이 붙는 걸그룹이 되겠다는 야무진 꿈까지 드러냈다.

"세상의 약자를 위해 살아 간다는 건 행복한 일이죠. 이런 일은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케이걸즈는 목표가 뚜렷해요. 좋은 일을 이어나가면서 '국민' 타이틀을 얻는 걸그룹이 되는 거죠. 예전에 그룹 GOD가 국민 남자그룹이라는 호칭을 달았듯 케이걸즈도 '국민 걸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이자 희망이에요.(민희)"

앞으로 케이걸즈는 2014 미스코리아대회 홍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활동, 재능기부 활동인 지하철 공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멤버소개

민희-케이걸즈 맏언니이자 리더. 오랜시간 모델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도 워킹 교육을 계기로  미스코리아에 도전해 당당히 2012 미스경북 미에 올랐다.

세은-학교를 졸업하고 연기자를 준비하다 우연히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 2013 미스 인천 선에 합격했다.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지안-부산에서 모델 활동 중 미스코리아에 도전해 2011 미스 경남 진에 올랐다. 뮤지컬 공부를 했으며 노래 실력이 뛰어나다. 케이걸즈 메인보컬.

상은-2013 미스 전북 진. 꿈은 연기자였지만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케이걸즈에 들어오게 됐다. 케이걸즈 메인보컬.

아라-2013 미스 광주전남 미. 현재 작곡 공부를 하고 있고 케이걸즈에서 춤과 랩을 맡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를 목표로 활동 중.

[취재 후기] 새로운 느낌의 걸그룹 케이걸즈. 이들의 힘은 역시 아름다운 외모와 미스코리아다운 성품이었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모인 만큼 앞으로 수많은 남성팬들을 거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들은 남성팬 이외에도 누구도 싫어할 일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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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