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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경례' 기성용 공식사과, "집중 못한 실수, 많이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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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경례' 기성용 공식사과, "집중 못한 실수, 많이 반성한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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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전 "경기 전부터 부상당한 무릎 걱정에 신경쓰다 실수"

[인천공항=스포츠Q 강두원 기자] "큰 경기에서 실수를 해서 잘못했고 죄송합니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당시 '왼손 경례'로 논란을 일으킨 기성용(25·스완지시티)가 공식 사과했다.

기성용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지로 떠나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아픈 무릎이 계속 신경쓰이고 걱정됐는데 여기에 신경쓰다보니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경례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나온 실수다. 큰 경기에서 이런 실수를 해서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튀니지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 앞서 치러진 국민의례 도중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당시 왼손을 가슴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TV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고 튀니지전 패배와 함께 기성용의 왼손 경례는 큰 비난을 받았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시작해 10년 넘게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선수가 왼손으로 경례를 올린 것은 실수가 아니라 특정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기도 했다.

▲ [인천공항=스포츠Q 노민규 기자] 기성용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성용은 28일 튀니지전 당시 국기에 대한 경례 때 반대손인 왼손을 올린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청소년 대표팀부터 많은 경기를 했는데 이런 적이 없었다. 긴장을 많이 했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또 기성용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두번째로 출전하는 월드컵에 대해 "월드컵 무대에 가게 됐는데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국민들 기대가 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기성용이 신경썼다는 무릎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친 부위다. 오른쪽 무릎 힘줄에 염증이 생겨 4월 12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40일 가까이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기성용은 임대 소속팀인 선덜랜드에서 나와 지난 6일 조기 귀국, 12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다행히도 대표팀 훈련을 통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튀니지전에 출전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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