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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아일랜드에 21년만에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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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아일랜드에 21년만에 충격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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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원정서 0-1로 져 유로2016 본선행 확정 못해…레반도프스키 2골, 폴란드 2-2 무승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전차군단' 독일이 아일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무려 21년 만에 기록한 패배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일랜드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D조 예선경기에서 셰인 롱에게 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독일이 아일랜드에 진 것은 지난 1994년 5월 29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렸던 평가전에서 0-2로 진 이후 2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날짜상으로는 7804일 만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독일이 토마스 뮐러를 비롯해 일카이 귄도간, 마리오 괴체, 토니 크로스, 메수트 외질, 제롬 보아텡 등 주력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졌다는 점이다.

독일은 전반 35분 괴체가 생각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안드레 쉬를레를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볼 점유율에서 66-34로 앞서고 슛 숫자에서도 16-6, 유효슛 숫자 7-3으로 아일랜드를 압도했지만 독일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한채 롱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독일은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6승 1무 2패, 승점 19로 일단 선두를 지키긴 했지만 나란히 5승 3무 1패, 승점 18을 기록하고있는 폴란드, 아일랜드와 승점차가 1에 불과하다. 자칫 마지막 경기에서 지기라도 한다면 독일이 3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는 12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 상대가 약체 조지아라는 점이다. 게다가 2, 3위를 달리고 있는 폴란드와 아일랜드가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승패가 결정난다면 독일은 조지아와 경기에 관계없이 유로 2016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같은 조의 폴란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으로 스코틀랜드와 2-2로 비기고 유로 2016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폴란드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 파크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도 전반 45분 맷 리치, 후반 17분 스티븐 플레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폴란드는 패배가 눈앞에 다가오던 후반 추가시간 레반도프스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F조에서는 북아일랜드가 그리스에 3-1 완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유로대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북아일랜드는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반 35분과 후반 13분 스티븐 데이비스가 멀티골을 넣고 후반 4분 조시 마겐니스의 골로 3-0 리드를 잡았다. 북아일랜드는 크리스토스 아라비디스에게 후반 43분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승리를 지키며 첫 유로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루마니아는 핀란드와 홈경기에서 오비두 호반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1-1로 비긴 반면 헝가리는 파로 군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17로 2위를 지킨 루마니아와 승점 16으로 3위의 헝가리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2, 3위 순위를 결정짓게 됐다. 루마니아는 파로 군도, 헝가리는 그리스와 경기를 치른다.

I조의 포르투갈은 덴마크를 1-0으로 꺾고 조 1위를 확정지으며 유로 본선티켓을 따넀다. 예선 일정을 마친 덴마크가 승점 12로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승점 11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알바니아는 세르비아에 0-2로 지긴 했지만 12일 열리는 아르메니아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유로 본선티켓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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