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글 이예림·사진 노민규, 최대성, 이상민기자] 20세기의 천재 화가 피카소는 아름다운 여자들만큼이나 스트라이프 셔츠를 좋아했다. 한 세기가 지난 현재 스트라이프는 뉴욕, 런던, 서울 등 전 세계 도시의 거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물론, 많은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티셔츠부터 원피스까지 스트라이프의 무한 변신
1254년 십자군들이 전쟁을 마치고 파리 시내로 돌아왔을 때 입은 세로 스트라이프 망토가 최초의 스트라이프 패션이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직선들의 배치 때문에 중세 시대에는 범죄자들을 상징하는 무늬가 되기도 했으며 바다에 빠진 해군을 빨리 발견하기 위해 해군복의 패턴으로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트라이프는 요즘 티셔츠부터 원피스까지 자유자재로 몸을 바꾸며 무한 변신 중이다.
지난 28일 서울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세미는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입고 참석했다. 또 레이디제인은 이날 CJ E&M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렛미인4’ 기자간담회에 스트라이프 패턴의 원피스를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임세미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이뤄진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입어 클래식한 분위기와 함께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기장으로 귀여움까지 연출했다. 또한 밋밋할 수도 있는 차림에 팔찌를 곁들여 페미닌한 코디를 완성했다. 레이디제인은 가벼운 시폰 재질의 원피스로 시원함까지 잡았다. 레이디제인은 별 다른 액세서리 없이 허리라인을 잡아주는 끈 하나로 포인트를 줬다.
일반적으로 스트라이프 세로 줄무늬 스커트는 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데님을 포함해 어떤 소재나 컬러의 팬츠와도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캐주얼하며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스트라이프 셔츠에 스커트를 입으면 페미닌함까지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스트라이프로 디테일을 주면 민무늬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기도 하다.
◆ 스트라이프 패션 빛내주는 스타일링
스트라이프는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에 특히 인기가 많은 패턴이다. 이번 시즌에는 과감한 스타일과 화사한 컬러 조합의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가 트렌드를 이룰 전망이다. 심플하지만 클래식한 매력의 스트라이프 패턴은 기본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에 데일리룩으로 애용하기 좋다. 또한 패턴의 간격과 굵기를 주의한다면 체형을 보완해주는 마법의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남성복 브랜드 올젠의 한 관계자는 “블랙앤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은 화이트 슬림핏 코튼 팬츠와 매치하면 댄디룩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블루 계열의 스트라이프 패턴에 청바지를 매치하면 세련된 마린룩이 완성돼 휴양지에서 입기에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심플한 시계나 팔찌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다만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자신의 체형에 맞게 선택하지 않으면 자칫 너무 통통해 보이거나 말라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살찐 체형이면 펜슬 스트라이프, 마른 체형이면 블록 스트라이프와 페킨 스트라이프의 옷을 입으면 된다.
오문선 스타일리스트는 올해 유행하는 스트라이프 아이템으로 크롭탑, 미디 스커트, 점프수트를 꼽았다. 그는 “스트라이프는 매년 여름이면 유행하는 패턴이다. 올 여름 인기를 얻을 아이템으로는 크롭탑, 미디 스커트, 점프 수트가 있다. 이 아이템들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스타일리스트는 또한 스트라이프의 매력으로 “가로 스트라이프는 시원해 보이는 효과가 있고 세로 스트라이프는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기본 아이템이면서도 스마트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패션 용어 Tip!]
■ 펜슬 스트라이프 : 연필선 굵기의 줄무늬
■ 블록 스트라이프 : 스트라이프의 폭이 통일된 간격으로 배열된 줄무늬
■ 페킨 스트라이프 : 다른 색실을 사용해 가는 줄무늬와 굵은 줄무늬로 이뤄진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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