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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아구에로, 동력 잃은 아르헨-맨시티 동반 표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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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아구에로, 동력 잃은 아르헨-맨시티 동반 표류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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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햄스트링 부상, 메시 이어 공격자원 둘 잃어…맨체스터 더비 앞둔 맨시티도 울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빈자리도 큰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까지 부상으로 빠진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 이대로라면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초반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아구에로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부상 때문에 전반 24분에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진단결과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아구에로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구에로가 긴 패스로 이어진 공을 잡으려다가 왼쪽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고 미국 ESPN FC는 "아구에로가 다음주 파라과이와 남미예선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렇지 않아도 아구에로는 시즌 초 무릎 부상 때문에 좀처럼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5골을 넣었을 때도 무릎이 완쾌되지 않아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중간에 빼줬을 정도였다.

하지만 무릎이 아직 낫지 않은 상태에서 햄스트링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아구에로로서는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부상으로 아르헨티나는 비상이 걸렸다. 이미 메시가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7~8주 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 파라과이와 예선 2차전은 물론 다음달 브라질, 콜롬비아와 갖는 3, 4차전에도 나설 수 없다. 여기에 아구에로까지 부상이 길어져 다음달 남미예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아르헨티나는 4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따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물론 테베스가 있긴 하지만 31세의 나이로 전성기가 지났고 에즈키엘 라베치(파리 생제르맹) 역시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결국 앙헬 코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20세의 어린 선수여서 모든 것을 맡기기 힘들다.

울상을 짓기는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아구에로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2연패 하락세를 상승세로 돌려놨지만 아구에로의 장기 결장이 우려되면서 내세울만한 최전방 공격자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맨시티 스쿼드에 정통 공격수라고는 윌프레드 보니와 켈레치 이헤아나초밖에 없다.

라힘 스털링이나 케빈 데 브루잉 등도 득점력을 갖추고 있지만 측면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기 때문에 원톱 자원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맨시티는 오는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러야 한다. 그 이전에 세비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있어 아구에로 결장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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