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원호성 기자] 지진희와 박한별이 '독고용기'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김현주의 정체를 눈치채면서 '애인있어요'의 진짜 이야기가 막을 올리기 위한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
1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는 4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독고용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도해강(김현주 분)에 대해 전남편 최진언(지진희 분)과 최진언을 사랑하고 있는 강설리(박한별 분)가 정체를 눈치챈듯 행동하는 모습들이 방송됐다.
김현주는 지진희와 결혼했지만 사고로 어린 딸을 잃은 후 지진희와 이혼을 했다. 게다가 이혼 이후 김현주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4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졌다. 지진희는 아내 김현주의 사망 이후 불륜상대였던 박한별과 계속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박한별과 결혼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그런 와중에 죽은 줄 알았던 김현주는 '애인있어요' 10회에서 '독고용기'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김현주는 기억을 잃은 채 백석(이규한 분)에게 발견됐고, 이규한은 김현주를 어린 시절 첫사랑인 '독고용기'라고 생각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살펴준 것이다. 그렇게 기억을 잃은 김현주는 이규한과 함께 이규한의 법률사무소 일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었다.
10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13회에서는 지진희가 '독고용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김현주가 자신의 아내였던 '도해강'이라고 생각하는 모습, 그리고 박한별이 김현주가 바로 '도해강'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애인있어요' 이야기의 서막을 알렸다. '애인있어요'의 중심 이야기는 박한별과 불륜을 저지른 남편 지진희와 헤어지고 죽은 줄 알았던 김현주가 다시 기억을 찾으면서 이번에는 박한별과 결혼한 전남편 지진희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역불륜 이야기다.
지진희는 김현주와 만난 순간부터 아내 '도해강'과 너무 닮은 외모에 아내가 아닐까 의심해왔다. 그리고 10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13회에서 지진희는 김현주와 자신의 핸드폰 벨소리가 같은 것을 보고 "이래도 우연이라고? 내가 느낀 기시감 이것도 착각이라고?"라며 김현주가 아내 '도해강'임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지진희가 김현주를 알아본 것이 단지 전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서 비롯된 추측이라면, 지진희와 결혼을 앞둔 박한별이 김현주의 정체를 알아챈 것은 '확신'에 가깝다. 박한별은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오빠 백석(이규한 분)을 찾아갔다가 이규한이 김현주와 함께 데리고 사는 고아원 아이들에게 김현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은 김현주가 법률책을 파고 든다는 것.
4년 만에 '독고용기'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김현주를 만난 순간부터 직감적으로 지진희의 전 아내 '도해강'임을 짐작하고 있었던 박한별은 이 말로 인해 '독고용기'가 곧 '도해강'임을 확신한다. 도해강의 직업이 바로 변호사였기 때문이다.
김현주의 정체를 알게 된 박한별은 '도해강'이 곧 '독고용기'라는 것을 티내지 않으면서 김현주가 다시 지진희와 재결합하는 일이 없도록 조용히 일을 처리하기 시작한다. 박한별은 이규한에게 "오빠도 어서 용기언니랑 빨리 결혼하라"며 김현주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규한과 결혼해 더 이상 지진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애인있어요'는 앞으로 김현주가 잃었던 기억을 되찾으며 지진희와 박한별 관계에 펼칠 역불륜이 향후 전개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그렇기에 10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13회는 향후 '애인있어요'의 전개에서 가장 중요한 김현주의 정체에 대해 지진희와 박한별이 눈치챌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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