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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타점 포함 23득점' 롯데, 두산에 22점차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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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타점 포함 23득점' 롯데, 두산에 22점차 대승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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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넥센에 9-5 승리 거두며 48일 만에 꼴찌 탈출

[스포츠Q 이재훈 기자] 거인이 이번엔 곰 사냥에 성공했다. 그것도 기록을 경신하는 가공할 불방망이를 뿜어내며 적지에서 잔치를 벌였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29안타를 뽑아내며 종전 프로야구 한 팀 최다 안타 기록(27개)을 경신하며 23-1로 승리했다.

SK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원정경기서 한동민의 3안타 맹타와 ‘한화 킬러’ 채병용의 올 시즌 첫 7이닝 이상 역투로 7-3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SK는 이날 승리를 거둔 5위 롯데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전날 박병호에 연타석 홈런을 내주는 등 11점을 내주며 패한 LG는 목동구장에서 넥센에 9-5로 승리하고 6연패에 빠진 한화를 제치고 승차 없이 1승 앞선 8위에 올랐다.

NC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서 8-7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예약하고 5연승을 질주, 삼성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리그 3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 23-1 두산(잠실) - ‘한 팀 최다안타 경신’ 롯데, 두산 4연승 저지

이날 롯데의 화력은 거침없었다. 1회 초 손아섭의 2루타, 히메네즈의 적시타로 2-0을 만든 뒤 박종윤의 좌익수 앞 안타 때 두산 수비 혼란을 틈타 2루에 있던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와 3-0을 만드는 등 1회 초에만 4점을 뽑아내며 4-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2회 초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난 뒤 3회 초에는 김문호와 정훈의 우전 적시타, 전준우의 좌익수 앞 안타로 8-0을 만들었다.

4회 초 롯데는 황재균의 좌전안타와 신본기의 3루 땅볼 때 두산 수비 실책으로 11-0을 만들었고 강민호가 2타점 좌익수 왼쪽 안타로 13-0을 만들며 ‘선발 전원 안타·타점’을 달성했다. 롯데 팀 통산 첫 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7번째 기록이다.

이후에도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두산의 실책을 묶어 1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정훈의 안타로 1점 추가, 7회 초에 전준우의 투런포로 19점째를 올렸다. 8회 초에는 최준석이 솔로홈런을 치며 20점째를 득점해 구단 최다안타 기록(종전 24개)을 경신했다.

롯데는 9회에도 임종혁의 안타와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23점을 올리며 5회 말 이원석이 솔로포를 친 두산에 2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득점차 타이(22점)를 기록한데 이어 29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통산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유먼이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의 호투로 시즌 7승째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정훈과 전준우가 각각 6타수 6안타 1볼넷 2타점 5득점, 7타수 6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볼스테드가 3이닝 8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리를 내줬다.

▲ SK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한동민이 3안타 맹타에 7-3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사진= SK와이번스 제공]

◆SK 7-3 한화(대전) - ‘한동민 3안타’ SK, 3연승 질주

비룡이 독수리를 이틀 연속 제압하며 ‘3연승’과 ‘대전 원정 위닝시리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선취점을 얻은 건 연승 분위기의 SK였다. 2회 초 한동민의 2루타와 박계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간 뒤 3회 초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 한동민의 2타점 3루타로 5-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홈팀 한화는 8회 말 정근우가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반격을 노렸지만 SK가 9회 초 정상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7-1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공격에서 이용규가 2타점 좌전 안타를 터트려 7-3으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SK는 선발 채병용이 7.2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4승째를 챙기며 한화 상대로 3연승을 달려 ‘한화 킬러’임을 입증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24일만의 선발 복귀전서 3.2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호된 복귀신고식를 치르며 패전을 안았다.

▲ LG는 오지환이 1회 투런포를 치는 등 탈꼴지 의지를 보인 끝에 넥센을 9-4로 제압하고 8위에 올랐다. 무려 49일 만이다.[사진=스포츠Q DB]

◆LG 9-5 넥센(목동) - ‘채은성 3안타’ LG, 탈꼴찌 성공

드디어 LG가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4월 13일 최하위로 추락한 이후 무려 49일 만이다. 전날 넥센 박병호에게 연타석 19, 20호 홈런을 허용하는 등 5-11로 패한 LG는 이날 심기일전했다.

LG는 1회 초부터 홈런포를 쐈다. 오지환이 선발 김영민을 상대로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리며 2-0으로 앞서갔다. 1회 말 넥센이 유한준의 1타점으로 2-1을 만들었다.

LG는 3회 초 정의윤의 타석 때 수비실책으로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인해 3-1로 앞서갔고 넥센은 3회 말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3-2를 만들며 한 점차 추격했다.

4회에도 초 공격에서 LG가 박용택의 2루타로 4-2로 앞서가면 말 공격에서 넥센은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4-3을 만들어 또 다시 1점차 추격했다. 5회에도 양 팀은 정의윤의 홈런,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로 5-4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리를 가져온 건 LG였다. LG는 7회 초 최경철이 2사 만루 상황에서 주자일소 2루타를 쳐내 8-4, 이후 김용의의 적시타로 9-4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넥센은 7회 말 유한준이 우중간 솔로포로 9-5를 만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

LG는 선발 티포드가 5.2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버티며 13일 롯데전 이후 1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4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27일 1군에 올라온 뒤 5일 만에 3안타를 치며 맹활약했다.

반면 넥센은 김영민이 3.1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고 ‘믿을맨’ 한현희도 고작 0.2이닝만에 3실점(3자책)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더했다.

▲ NC는 6회 테임즈가 투런포를 쳐내며 '테임즈 홈런=무패'라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사진은 29일 대전 한화전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는 테임즈.[사진= NC다이노스 제공]

◆NC 8-7 KIA(광주) - ‘테임즈 투런’ NC, 위닝시리즈로 연승으로 두 번째 30승

공룡의 기세는 밖에서도 식을 줄을 모른다. 이날 NC는 광주 원정에서 KIA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최근 5연승이자 원정 6연승을 이어갔다.

위닝시리즈와는 달리 이날 선취점을 낸 건 KIA였다. KIA는 4회 말 브랫 필이 좌익수 쪽 넘어가는 솔로홈런과 김다원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나지완이 홈인, 0-2로 앞서갔다.

NC는 5회 초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와 박민우의 2타점 중전안타로 3-2로 역전했으나 홈팀 KIA는 말 공격에서 필이 좌측 담장 넘기는 연타석 투런포를 쳐내 4-3으로 재역전한데 이어 안치홍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대형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NC는 6회 초 테임즈가 우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내 5-6, 한점 차로  따라붙으며 ‘테임즈 홈런=무패’ 징크스에 희망을 걸었다.

그리고 이 공식은 현실이 됐다. NC는 7회 초 김종호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때 나성범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고, 손시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6으로 역전했다.

이후 NC는 9회 초 김종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8-6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가 9회 말 NC 마무리로 나온 김진성에게 대타 이종환이 솔로 홈런을 치며 8-7로 한 점차 추격했으나 더 이상 공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NC는 선발 이민호가 4이닝 4실점, 임창민이 0.1이닝 2실점(2자책)으로 무너졌지만 고창성-손정욱-손민한-김진성이 4.2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테임즈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테임즈 홈런=12승’라는 파랑새 신드롬을 이어갔다.

반면 KIA는 김진우가 5이닝 5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불펜은 3이닝 3실점으로 더 좋지 않으며 NC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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