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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디턴, 가난한 광부 아들에서 노벨경제학상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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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디턴, 가난한 광부 아들에서 노벨경제학상 성공신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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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가난한 광부의 아들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저개발국의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를 연구해온 스코틀랜드 출신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품에 안겼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디턴 교수의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을 기려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괴란 한손 노벨위원장은 "디턴 교수는 복지를 증진시키고 빈곤을 줄일 경제정책을 설계하기 위한 개인의 소비 선택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디턴 교수는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약 11억3000만원)를 받게 된다.

▲ 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 프린스턴 대의 앵거스 디턴 교수가 12일 발표 직후 대학에 모인 기자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노벨위원회가 세상의 빈곤에 대한 연구에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 반갑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디턴 교수는 1945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를 지냈다.

컴퓨터를 통한 철저한 통계 분석으로 소비 행태와 자산 등 기본 경제 지표 계량 선진화에 기여한 그는 "개인에 대한 미세한 통계 분석이 가난한 나라의 복지 증진와 빈곤 축소에 도움되기를 바랬다며 개발도상국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디턴 교수는 "내 고향 글래스고우의 동네는 춥고, 지저분하고, 비참한 곳이어서 어린 시절 열대의, 다채로운, 뜨거운 나라를 꿈꾸었다"는 말로 자신의 경제학 지향점을 암시했다

디턴 교수는 2013년 발간한 저서 '위대한 탈출: 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진시키나'에서 "적당한 불평등이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제를 성장시키고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폈다.

또한 원조를 통해서 가난한 나라의 빈곤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도 반대했다. 서방 세계의 원조가 개발도상국 정부의 부패를 부추겨 빈곤층에 오히려 해가 되고, 결국 나쁜 정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이번 경제학상 발표를 끝으로 올해 노벨상 6개 부문 수상자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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