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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넥센-두산] 오재원 등장, 뿔난 넥센팬의 '야유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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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넥센-두산] 오재원 등장, 뿔난 넥센팬의 '야유 세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13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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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선두타자, 빗맞은 내야안타 뒤 밴헤켄 견제에 당해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우~”

두산의 8번타자 오재원이 타석에 등장하자 목동 3루 스탠드에서 거친 야유가 나왔다. 지난 11일 잠실 2차전에서 간판타자 서건창과 언쟁을 벌인 상대 선수를 향한 미움의 표현. 넥센팬들은 오재원이 많이도 미웠나보다.

앤디 밴헤켄이 스트라이크 2개를 연달아 꽂자 ‘삼구삼진’이라는 구호가 어느 때보다 크게 들렸다. 그러나 결과는 오재원의 승리. 떨어지는 변화구에 허리를 빼며 커트한 타구가 1루 파울라인을 타고 천천히 흘렀고 공은 밴헤켄은 엄지와 검지에서 벗어나며 내야안타가 됐다.

1루까지 전력질주한 오재원은 우익선상에서 왼손으로 가벼운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번엔 두산팬들이 오재원의 이름을 크게 연호했다. 그런데 밴헤켄이 김재호의 타석 때 오재원을 잡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조동화에 이어 또 한번의 ‘명품견제’를 선사한 것.

오재원이 더그아웃으로 걸어들어가자 3루 스탠드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지난 2차전 서건창의 보내기 번트 상황서 충돌한 양팀은 벤치클리어링까지 갈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선수들이야 힘들겠지만 어쨌거나 팬들은 포스트시즌 양팀간 신경전에 묘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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