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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징크스' 날린 허윤경, E1 채리티오픈 우승 '통산 2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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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징크스' 날린 허윤경, E1 채리티오픈 우승 '통산 2승 감격'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6.0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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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랭킹 1위 차지...김하늘, 2주 연속 준우승 다음 대회서 우승 노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2위 징크스에 시달리던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세번 째 도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허윤경은 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폭발시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준우승만 7번 차지하며 지독한 2위 징크스에 시달렸던 허윤경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우승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승승장구할 것 같던 허윤경은 올해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를 목전에 두고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한번 2위 징크스가 재발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허윤경은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날 완벽한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통산 2승째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더한 허윤경은 누적 상금 2억4429만5088원으로 상금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 허윤경이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FA 제공]

선두에 3타차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날 출발한 허윤경은 5번 홀에서 5m 버디 퍼팅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곧바로 6번 홀에서 66야드에서 때린 칩샷이 홀 2m 지점에 붙이면서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 나갔다.

이후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이끌어 나간 허윤경은 후반 홀에서도 더욱 안정감을 찾으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11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로 한 타를 더 추가한 허윤경은 14번, 16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7타를 뽑아내는 맹타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치고 나머지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봤다.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허윤경은 선두 경쟁을 벌인 김하늘(28·BC카드)이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하자 우승임을 확인하고 기쁨을 만끽했다.

16번 홀까지 공동선두를 유지하던 김하늘은 17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내주고 말았다.

허윤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로 5년차인데 그동안 2등만 7번이나 했다. 우승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상이나 상금왕도 좋지만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와 내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한편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김해림(25·하이마트)은 우승 경쟁에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버디 2개를 기록하는 동안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범하며 5타를 잃고 무너져 3언더파 214타로 공동 16위에 그쳤다.

또한 이번 대회서는 신인 트리오의 활약이 눈부셨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김민선(19·CJ오쇼핑)도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백규정(19·CJ오쇼핑)과 고진영(19·넵스)은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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