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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황석정이 전해주는 사랑의 지혜 "생각없이 바로 튀어나오는 그게 진짜 속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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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황석정이 전해주는 사랑의 지혜 "생각없이 바로 튀어나오는 그게 진짜 속마음이야"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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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하나. 고민하는 주인공 앞에 갑자기 고민하는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 등장해 '인생의 진리'와도 같은 조언을 하나 던지고 사라진다. 

예를 들어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갑자기 가지게 된 힘으로 인해 고민하는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분) 앞에 나타난 한 노인(스탠 리 분)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건네 피터 파커가 진정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돕는 장면처럼 말이다.

슈퍼히어로 영화는 아니지만 지난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8회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등장했다. 잡지에 사용할 의상 시안을 두고 '더 모스트' 팀원들이 고민하는 순간, 개그 캐릭터에 가깝던 '더 모스트' 편집장 김라라(황석정 분)가 갑자기 등장해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해답을 안겨준 것이다.

▲ '더 모스트' 편집장 김라라(황석정 분)는 의상 시안을 두고 고민하는 팀원들에게 '마음의 소리'를 듣는 법을 가르쳐준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황석정은 디자인 시안을 두고 고민하는 팀원들에게 갑자기 "자 이제부터 내가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겠어요. 내 질문에 여러분들은 0.5초안에 대답을 해야해. 그게 룰이야"라며 "여기가 중국집이야. 여러분은 주문을 해야 해. 짜장 or 짬뽕. 자 대답해"라며 한 가지를 바로 선택하라고 한다. 이에 팀원들은 바로 짜장이나 짬뽕 중 하나를 선택해 대답했다.

모두의 대답을 듣자마자 황석정은 이번에는 "자 그럼 뒤를 도세요. 여러분들 앞에 시안이 있어요. A or B. 그럼 대답해"라며 다시 0.5초안에 답을 하라고 말하고 팀원들은 마찬가지로 A와 B 중 하나를 골랐다. 결과는 B가 많았다.

그러자 황석정은 "그럼 B로 가!"라고 소리치며, "마음이 O라고 생각하는데 X라고 대답하고 싶어질 때, 마음이 X라고 생각하는데 O라고 대답하고 싶어질 때, 우리가 망설인다? 와이(Why)? 우리가 우리 속마음을 몰라요. 그럴 때 이렇게 입에서 바로 튀어나오는게 우리 속마음이야. 언더스탠?"이라고 말하고는 곧바로 사라진다.

잠시 스쳐가는 장면이지만, 황석정의 이 말은 복잡한 러브라인으로 고민 중인 '그녀는 예뻤다'의 네 주인공 김혜진(황정음 분), 지성준(박서준 분), 민하리(고준희 분), 김신혁(최시원 분)의 심경을 대변해주는 말이기도 했다.

황정음은 자신이 첫사랑 '김혜진'이라는 사실을 박서준에게 밝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고, 박서준 역시 고준희가 첫사랑 '김혜진'이라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황정음에게 끌리는 마음으로 인해 갈등하고 있다.

▲ 김라라(황석정 분)의 조언은 서로 얽히고 섥힌 네 명의 남녀 김혜진(황정음 분), 지성준(박서준 분), 민하리(고준희 분), 김신혁(최시원 분)의 심경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고준희도 절친인 황정음의 첫사랑 박서준을 사랑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가며 박서준을 좋아하고 있고, 최시원은 고백을 받고도 장난인양 대하는 황정음을 여태까지처럼 옆에서 지켜줄지 아니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랑으로 고민하는 네 명의 청춘남녀에게 "바로 튀어나오는 것이 속마음"이라는 황석정의 조언은 매우 적절하고 유효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이 네 명의 남녀 중 황석정의 조언을 직접 전해들은 사람은 황정음과 최시원 뿐이라는 것도 향후 이야기 전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마음의 소리'를 따라서 행동할까? 이로 인해 크게 달라질 네 남녀의 연애사를 한 번 지켜본다면 더욱 '그녀는 예뻤다'가 재미있을 것이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지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민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똘끼충만 반전남' 김신혁(최시원 분) 등 네 남녀의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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