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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박지성·안정환 '아시아인 월드컵 영웅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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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박지성·안정환 '아시아인 월드컵 영웅 10인'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02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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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선정, 1966년 북한 8강 이끈 박두익도 포함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안정환(36) 해설위원, 홍명보(46)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과 올 시즌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3)이 아시아인 월드컵 영웅 10인에 뽑혔다.

미국 ESPN에서 아시아 축구에 대한 칼럼을 연재중인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월드컵 영웅 10명의 아시아선수’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한국 대표팀을 거쳐간 선수 중 안정환과 홍명보, 박지성을 언급했다.

“아직 아시아에서 월드컵 우승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대륙에서는 수많은 축구 영웅들이 배출됐다”고  밝힌 듀어든은 10명 가운데 3명을 한국 선수로 뽑았다.

▲ 홍명보 현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빛낸 선수 10인에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사진=스포츠Q DB]

처음 이름을 언급한 홍명보 감독의 경우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고 현역 시절 부동의 센터백이자 한국 대표팀 리더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며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2-3 패)에서 터뜨린 중거리슛 골과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승부차기 5-3 승)에서 터뜨린 마지막 승부차기 골은 극적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선수시절 가장 월드컵 우승에 근접했던 선수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정환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반지의 제왕’이라 불린다”고 운을 뗀 뒤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2-1승)에서 연장전 골든골로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라며 “한 골로 월드컵에서 이만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흔치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그 골로 세리에 A 페루자 구단주 루치아노 가우치를 화나게 해 방출당했다는 얘기가 있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미움을 받는 등 유럽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정환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2-1승)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에 사상 첫 원정 승리를 안겼다”고 전했다.

2002한일월드컵 ,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해 월드컵 본선무대를 3회 연속 밟은 박지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듀어든은 “박지성은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1-0 승)·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전(1-1 무)·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전(2-0 승)에서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며 "최근 박지성이 현역에서 은퇴를 하며 그가 개인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은 볼 수 없게 됐다.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득점도 불가능한 기록이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을 이끈 진정한 리더였다. 특히 큰 경기에서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며 “아시아에서 두 번이나 16강에 진출한 몇 안 되는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라고 극찬했다.

▲ '산소탱크'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빛난 아시아선수 10인에 이름을 올렸다.[사진=스포츠Q DB]

한편 듀어든은 이외에도 1968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16강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르고 북한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박두익과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끈 나카타 히데토시(37)와 현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2010남아공 월드컵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끈 혼다 케이스케(28·AC밀란)를 아시아 축구 영웅으로 선정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1994년 미국 월드컵 16강을 이끈 사이드 알 오와이란, 1994 미국 월드컵부터 사우디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사미 알 자베르를 비롯해 1998 프랑스월드컵 미국전서 골을 뽑아낸 하미드 에스틸리와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나세르 헤자지 이란 선수 2명도 함께 선정됐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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