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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행' 램파드, "첼시는 이제 내 인생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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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행' 램파드, "첼시는 이제 내 인생의 일부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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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선지는 미국 MLS 뉴욕시티 유력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첼시는 이제 내 인생의 일부다”

‘푸른심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0년대 중반 첼시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36)가 13년만에 정든 첼시 유니폼을 벗었다.

첼시 공식 홈페이지는 3일(한국시간) 올해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램파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13년을 함께 해 온 램파드와 이별하게 됐다”라며 “그는 언제나 팀에 가장 필요한 남자였다. 잊을 수 없는 승리와 트로피, 기록들을 남겼다. 첼시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라고 평했다.

램파드 역시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통해 공식성명을 발표하며 “13년 전 첼시에 입단했을 때 이토록 많은 경기에 출전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첼시는 이제 내 인생의 일부다. 팀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첼시맨의 한 명으로서 팀이 계속 성공을 거둘 것이라 믿는다. 그동안의 기억에 감사하며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가길 빌겠다”고 밝혔다.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첼시에서 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된 램파드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신생 구단 뉴욕시티가 유력하다.

뉴욕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의 갑부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가 합작해 만든 신생 구단으로 최근 스페인의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를 영입한 데 이어 램파드까지 영입을 시도하며 축구계의 별들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램파드에도 그가 원하는 장기계약과 함께 첼시에서 받았던 주급을 거의 유지해주는 조건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웨스트 햄을 떠나 첼시에 입단한 램파드는 첼시에서 기량이 만개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첼시에서 리그 우승 3차례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각각 한 차례씩 제패했다.

또한 첼시에서 총 648경기에 출전 211골을 기록하며 첼시 역다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미드필더로서 가공할 골결정력을 선보였다. 이에 첼시 팬들은 미드필더임에도 스트라이커처럼 정확한 슛과 쇄도능력을 보유한 램파드에 ‘미들라이커’라는 새로운 칭호를 안기며 ‘레전드’로 추앙했다.

게다가 램파드는 현재 36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2014 브라질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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