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0:41 (금)
'25년 인연' NC 김경문-두산 김태형, 기묘한 플레이오프 감회는?
상태바
'25년 인연' NC 김경문-두산 김태형, 기묘한 플레이오프 감회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7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고 있던 선수들 많이 있다…어떤 결과 나올지 궁금해"

[스포츠Q 이세영 감독]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는데, 날이 서지 않고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플레이오프에서 마주하는 두 사령탑의 오래된 인연 때문이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프로에 입단한 1990년, 태평양으로 트레이드 됐다가 이듬해 OB(두산 전신)로 돌아와 은퇴했다. 7년 뒤인 1998년부터는 OB 배터리코치로 복귀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태형 감독은 2001년까지 OB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 원년인 1982년 OB의 우승에 힘을 보탰고 김태형 감독은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주전 포수로 활약했으며 2001년 우승 땐 최고참급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김경문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2004년에는 배터리코치로서 김경문 감독을 보좌했다.

▲ 김태형 감독(위 왼쪽)이 17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위 오른쪽이 김경문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강산이 두 번 바뀔만큼 인연을 이어와서인지 두 감독의 플레이오프 출사표는 훈훈했다. 서로 재미있는 경기를 하자고 격려했다.

김경문 감독은 17일 창원 마산구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 “두산이 올라왔을 때 기분이 묘했다”며 “7년 이상 (감독으로) 있었던 팀이고 알고 있던 선수들도 많이 있다. 김태형 감독과는 오래 전부터 선수와 고참 사이로 만났다.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시리즈라 생각한다. 경기도 더 재미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팀 내 고참이었던 선배와 만난 김태형 감독은 “마음이 편하다. 정말 오래됐고 사적인 자리에선 (김경문 감독을) 큰 형님처럼 따른다. 어릴 때부터 많이 알고 있었고, NC에 두산 출신 선수들도 많다. 정말 편안하고 즐겁고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지금 이 상황이 정말 묘하고 결과도 궁금하다”고 웃어보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