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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의 원인, 혹시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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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의 원인, 혹시나 했더니?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10.2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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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 콜록 콜록

-아직도 기침하네.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만성기침으로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다. 최근 직장을 옮긴 후 열심히 적응하고 있는 중에 덜컥 감기가 걸려 한동안 기침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감기가 다 나은 상황인데도 시도 때도 없이 기침을 하는 것이다.

벌써 며칠째 이러다보니 팀장은 물론 주변에서도 약골이 아닌가하는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하다. 어떻게든 기침을 참으려고 애를 쓰지만 한번 터진 기침은 연달아 이어져 민망할 때가 한두 번도 아니다. 대체 기침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되는 것일까?

 

겨울철이 되면 만성기침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기침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반사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기관지내에 이물질이 있거나 분비물이 많을 때, 또는 병균이 침입하였을 때 기침으로 그 곳을 깨끗이 하고자 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도 내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코와 귀 그리고 식도 등에 이상이 생기면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기침이 나는 것은 방어기전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기침의 원인은 상기도 감염에 의한 염증 때문이다. 상기도 감염이란 상기도에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감기와 화농성비염, 급성 인두염, 구내염 등을 포함한다. 또 도심 등 대기오염이 극심한 곳은 공해물질이 기도 점막을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밖에 폐결핵과 폐렴, 폐암, 늑막염 등도 기침의 원인이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의 경우는 기관지 천식으로 알려져 있는 기도과민증과 축농증, 식도염, 만성기관지염 및 기관지 확장증 등이 원인이기도 하다.

보통 가벼운 기침은 약국에서 약을 사먹으면 별 문제없이 호전되곤 한다. 한데 기침이 한 달이 넘을 시에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예는 그리 흔치 않은 까닭이다.

만성기침이 위·식도 역류 및 기관지 천식이 원인인 경우 소화기와 호흡기 기관을 관찰해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 방사선촬영과 폐 기능 검사, 객담검사, 알레르기검사, 혈액검사 등은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지내시경이나 CT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성기침의 원인 및 병명을 찾아내는 일이다.

만성 기침은 원인 질환에 따른 치료법도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기침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진단 후 원인 질환에 따라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만성기침에 시달릴 경우 기침에 좋다는 민간요법이나 전문의의 진단 없는 투약에만 의존할 경우 병을 키우고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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