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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리그에서 폭발하는 이대호의 '4번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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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리그에서 폭발하는 이대호의 '4번 본색'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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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전 홈런 공동 1위, 첫 타이틀 차지할까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일본 프로야구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그동안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인터리그(교류전)을 통해 드디어 감을 회복해 4번 타자 본색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는 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서 팀의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초 요미우리 선발 아난 도루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4일까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율 0.295, 출루율 0.355, 장타율 0.478, 9홈런 25타점을 기록중이다. 인터리그 시작 전 44경기서 타율 0.278, 5홈런 15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이대호이지만 인터리그 12경기서 맹타를 보이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31일 야쿠르트전에서 8호 홈런을 기록한지 나흘 만에 홈런을 때려낸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에 주자가 나가 있었고 이 때 좋은 선제 홈런을 쳤다”고 최근 물오른 감각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이대호의 소프트뱅크는 이번 승리로 31승 3무 20패 승률 0.608을 기록해 퍼시픽리그 1위에 있는 오릭스에 반 게임차로 다가섰다.

이대호는 지난달 20일 교류전에 돌입한 이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당시 4타수 2안타로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이대호는 2011년 오릭스로 이적해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이후로 교류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인 2012년 교류전에서 타율 0.325 6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물론 이후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의 치밀한 전력분석이 나온 뒤에는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시즌 교류전 성적은 타율 0.308, 5홈런이었다.

올 시즌 교류전에서 49타수 17안타로 타율 0.347,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홈런(9개) 중에서 절반가량을 인터리그에서 쳤을 정도로 호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번 교류전에서 한신 타이거즈 타자 토야 다카시가 타율 0.457, 1홈런 10타점 맹타를 선보이고 있어 인터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가져오기에는 쉽지 않다.

대신 4홈런으로 한신 마우로 고메즈, 세이부 라이온스 나카무라 다케야와 함께 교류전 홈런 1위에 올라 있어 홈런왕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다.

이대호는 더불어 팀의 교류전 3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교류전에서 12경기서 6승 2무 4패 승률 0.600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1위 주니치와는 0.5게임차로 다가섰다.

이런 가운데 이대호는 8,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한신과 인터리그 경기를 펼친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따라서 또 다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과 맞대결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야구에서 두 선수는 일곱 시즌 동안 총 25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그 결과 이대호가 25타수 8안타(타율 0.32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올 시즌 일본서 가진 첫 맞대결에선 장군멍군이었다. 이대호는 24일 한신전에서 3-4로 뒤진 9회 말 무사 1루서 오승환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대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음에도 후속 타자 3명을 범타 처리해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러나 오승환이 인터리그에서 6경기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3.18로 고전 중이라 막상막하를 보이고 있어 둘 간의 재대결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 여부가 주목된다.

과연 이대호는 오승환을 무너트리고 교류전 타격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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