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32세' 그레인키 하락세 리스크, 다저스가 고려해야할 것
상태바
'32세' 그레인키 하락세 리스크, 다저스가 고려해야할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1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루블루 LA 레스터-사바시아 사례 언급, "투수는 32세부터 내리막"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내년에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막강 원투펀치를 볼 수 있을까. 그레인키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2013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 1억147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옵트아웃(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하는 것) 자격이 있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레인키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SB네이션 산하 트루블루 LA가 그레인키 잔류의 위험성에 대한 의견을 내놔 이목을 끈다. 내년이면 33세로 접어드는 그레인키가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요지다.

물론 매체는 “그레인키는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을 찍었다. 등판한 32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버텼고 그중 30경기에서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이런 투수는 분명 드물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나이를 간과할 수 없다. 지난 오프시즌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존 레스터는 그레인키보다 한 살 적었다”고 전했다.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의 사례도 언급했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이전 3년간 59승 23패, 평균자책점 3.18, 평균 235이닝, 208탈삼진을 기록한 사바시아는 이후 4년간 38승 33패, 평균자책점 4.35, 평균 156이닝, 139탈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노쇠화가 뚜렷하다. 매체는 “당시 사바시아는 현재의 그레인키보다 젊었다”며 “투수들의 경우 대개 32세부터 하이 리스크가 오기 시작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레인키는 분명 대단한 투수다. 특히 우승반지를 노리는 팀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카드다. 하지만 트루블루 LA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 세월을 거스를 수 있는 운동선수는 아무도 없다. 특히 야구의 투수는 방망이라는 ‘도구’를 쓰는 타자들보다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팔과 어깨는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다저스 프런트도 한번쯤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