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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FIFA대회 사상 첫 2연승, '최진철의 아이들' 전승도 못할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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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FIFA대회 사상 첫 2연승, '최진철의 아이들' 전승도 못할쏘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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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포함 처음으로 2경기만에 조별리그 통과…내친김에 3연승·조 1위까지 도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기니 결전 승리는 대한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리틀 태극전사들이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각급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36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거둔 조별리그 2연승이다.

한국 U-17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벌어진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2차전 기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오세훈의 극적인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8일 브라질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2연승을 거두며 남은 잉글랜드와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자격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FIFA 주관대회에서 2연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B조는 브라질과 잉글랜드에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기니까지 포함돼 '죽음의 조'로 여겨졌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낙관적이지 않았고 조 3위 와일드카드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이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기니와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위). U-17 대표팀 선수들이 기니와 경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U-17 대표팀은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조별리그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올림픽에서도 이런 기록은 없었다. 여기에 단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도 한일 월드컵에서는 미국과 2차전에서 비겨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야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니전 승리로 자신감을 더 높인 한국 U-17 대표팀은 내친김에 3연승과 조 1위에도 도전한다. 조 1위 기록은 지난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일 월드컵에서 한 차례 기록한 적은 있지만 3연승은 없었다.

3연승 가능성은 반반이다.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잉글랜드는 1무 1패로 와일드카드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동기 부여에서 차이가 난다. 게다가 경고를 하나씩 받아놓은 선수들이 16강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나서지 않았던 일부 선수들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3연승과 함께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면 그만큼 토너먼트 전망도 밝아진다. 이제는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최진철호다.

한국 최진철 감독은 기니전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 많이 남았다"며 "지금까지는 수비가 잘됐고 역습도 좋았지만 더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에는 공격적인 경기를 풀어갈 선수들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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